[취업성공스토리] "매일 전시회 볼 수 있는 직업, 매력적이죠"

과천현대미술관에서 행정업무를 맡고 있는 이예은 씨는 학창시절 사회에 도움이 되는 직업을 꿈꿨다. 우연한 기회에 찾아온 지역인재9급 채용 소식은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훗날 문화예술정책 기획을 하고 싶다는 이예은 씨의 취업성공스토리를 들어보자.


이예은(22)
? 과천현대미술관 행정시설관리과 사원
? 2014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 과천현대미술관 행정시설관리과 입사
? 2014년 2월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 미디어비즈니스과 졸업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과천현대미술관 행정시설관리과에서 행정업무를 맡고 있어요. 간단히 말해 행정서무라고 보시면 돼요. 직원 현황관리나 4대 보험 업무처리, 당직편성도 하고 있어요.


공무원을 선택한 계기는요?

학창시절 때부터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운 좋게 고3때 지역인재9급 2기를 채용한다는 소릴 듣고 공무원 준비를 하게 됐어요. 많은 정부부처 중에 문화체육관광부를 지원한 이유는 평소에 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었거든요. 지금도 일을 하면서 문화정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수 있어 좋아요. 특히나 미술관에서 근무하다 보니 전시를 매일 볼 수 있고, 문화에 대한 견문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죠.


회사 분위기는 어떤가요?

공무원은 공직사회기 때문에 모든 기준이 법과 관련 있어요. 그래서 업무의 규칙이 바로 서있죠. 반면에 미술관이라 그런지 실제로 개개인과 얘기하다보면 생각이 자유로운 사람들이 많아요. 딱딱한 분위기와 예술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공존해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연봉 및 복지혜택은?

연봉은 약 2180만원(상여금 포함)이고, 그 외에 도서나 영화 볼 때 사용할 수 있는 복지 포인트가 있어요. 무엇보다 공무원의 장점은 안정적이잖아요.(웃음)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국가직공무원이라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지방직 공무원과는 달라요. 출퇴근 시간이 세 시간정도 걸려요. 공무원은 순환 근무라 2~3년마다 바뀌는데 세종이나 먼 지역으로 배치될 수 있는 부담이 있어요. 그리고 아직 업무에 미숙한 점이 많아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죠.


특성화고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사실 중학교 때 진학과 취업을 둘 다 하고 싶어서 특성화고 진학을 생각했었어요. 어떤 학교를 선택할지 고민했는데 제가 이화여대병설 영란여중을 졸업해서 그런지 옆 학교(이화미디어고) 언니들의 학교생활이 너무 즐거워보였어요. 그래서 고민 없이 이화미디어고를 지원하게 됐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보다 결정하는 데 까지 시간이 걸렸어요. 우선 공무원 준비를 하게 되면 진학이나 다른 취업 준비는 못하거든요. 부담감을 떨쳐내는데 힘들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자신감을 가지고 차분히 준비했죠.


필기 및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인터넷 강의가 도움이 됐어요. 인터넷 강의를 듣고 교재를 풀면서 공부했고요. 한국사는 학교 내 특강을 들었죠. 필기시험 합격하고 나서 면접 준비시간을 주는데, 담임선생님과 취업부 담당선생님과 함께 실전모의면접을 준비했어요. 최종면접을 앞두고는 교장, 교감선생님까지 격려를 해주셔서 최선을 다해 면접에 임했죠.


앞으로의 계획은요? 앞으로 문화관광산업분야와 외국어를 배우고 싶어요. 후진학도 생각중인데, 재직자특별전형은 3년이 돼야 지원할 수 있어 3년차가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나중에는 제가 문화예술정책을 기획해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요.


특성화고 친구들에게 조언 한마디. 취업을 준비한다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어떤 기회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제가 공무원을 지원 할 때만 하더라도 생소한 기회여서 저보다 성적이 좋은 친구들은 대학에 지원한 걸 후회하더라고요.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잡기 위해선 트렌드나 사회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과천현대미술관 인사담당자가 알려주는 인재상!


[취업성공스토리] "매일 전시회 볼 수 있는 직업, 매력적이죠"


미래지향적 창의성과 현장중심 고객지향성을 겸비하고, 현대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감수성을 지닌 인재를 선호한다.


글 황미례 인턴기자 mlhwang@hankyung.com│사진 장현선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