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가장 좋아하는 NCS 직업기초능력은?

의사소통능력과 문제해결능력

가장 선호도 낮은 것은 ‘자기개발능력’


신입 채용 때 NCS를 활용중인 공공기관이 가장 우대하는 직업기초능력은 의사소통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이었다.


의사소통능력은 글과 말을 통해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고,자기가 뜻한 것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이다. 문제해결능력은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창조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 적절히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은 NCS 공식사이트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캠퍼스 잡앤조이가 잡알리오(job.alio.go.kr)에 채용공고를 게시하고 5월부터 현재까지 서류접수를 마감했거나 마감 중인 12개 공공기관의 직무설명서를 분석한 결과다.


공공기관이 가장 좋아하는 NCS 능력은 ‘의사소통·문제해결’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직무기술서 예시. 사진=한국원자력환경공단 채용사이트 직무기술서 캡처


현재 정부는 NCS를 도입한 공공기관에 한해 채용공고와 함께 NCS 직무설명서를 게재하도록 하고 있다. 설명서 안에는 기관이 직접 작성한 직무 분류와 각 직무에서 필요한 직업기초능력이 적혀 있다.


의사소통 및 문제해결능력, 36개 중 34개 직무에서 필요로


조사 대상 기업은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한국기상산업진흥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우체국물류지원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극지연구소, 도로교통공단,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건설근로자공제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12곳이다.


이들 기업이 채용하는 직무는 총 36개다. 이중 의사소통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이 각 34개 직무에 등장해 94.4%의 점유율을 보였다. 즉 거의 모든 기업과 직무에 이 두 능력이 필요했다.


공공기관이 가장 좋아하는 NCS 능력은 ‘의사소통·문제해결’


가장 적은 것은 자기개발능력이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건설근로자공제회 단 두 곳에서만 요구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응용물리연구, 수중음향 연구 등 연구직에서,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일반직과 자산운영직에서 자기개발능력을 필요로 했다.


자기개발능력의 하위능력은 자아인식능력, 자기관리능력, 경력개발능력으로 나뉜다. 즉, 자신의 적성과 함께 업무에 필요한 자질을 스스로 계발하는 역량을 뜻한다. 한 공공기관 채용담당자는 “공공기관은 주어진 문제를 최대한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해결하는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기업과는 다르게 자기개발능력의 비중이 약간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회계·사무 분야에 수리와 정보능력이 필수요건


의사소통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은 직무별로 떼어 낸 조사결과에서도 필요성이 두드러졌다. 비이공계열이 주로 지원하는 사무직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경영?회계?사무 분야에서도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공공기관이 가장 좋아하는 NCS 능력은 ‘의사소통·문제해결’



전체 15개의 경영?회계?사무 분야 중 의사소통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요구하는 곳은 14개로 역시 93%의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수리능력과 정보능력이 3위인 직업윤리 다음 순위를 차지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수리능력은 사칙연산, 통계, 확률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업무에 적용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정보능력은 정보를 수집하고, 이중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 이를 업무에 활용하고 관리하는 역량을 뜻한다.


한 NCS 개발 담당자는 “기업의 사업영역에 따른 차이일 수도 있지만 공공기관 일반직 지원자에게 컴퓨터 활용능력이 중요한 것은 변함없다”며 “비이공계열 직무라고 해도 기본적인 자료분석 능력이나 엑셀 등 프로그램 활용능력이 있으면 입사에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