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피할 수 없다면 관리하자



전국을 강타한 미세먼지로 기관지는 물론 피부와 눈도 비명을 지르고 있다. 부쩍 늘어난 좁쌀 여드름과 쉽게 뻑뻑해지는 눈. 미세먼지를 피할 수 없다면, 작은 습관과 관리를 통해 우리의 피부와 눈 건강을 지켜보자.


글, 사진 김민경 대학생 기자 (숙명여대 4)

<피부 관리>


? 당분간 물 세안은 자제하기


건성피부나 민감성 피부 같은 경우는 얼굴이 건조한 것이 싫어 폼 클렌징 없이 물로만 세안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할 때 이러한 습관은 오히려 피부를 망칠 수 있다. 미세먼지의 잔여물이 피부에 남아있을지도 모르기 때문. 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한 때에는 폼 클렌징으로 충분한 세안을 해야 한다.


또한 주기적으로 필링제품을 이용해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물리적 필링(직접 손으로 각질을 마사지하여 제거)보다는 AHA나 BHA 성분이 들어간 화학적 필링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예민해진 피부에 자극이 적다.


? 퍼프는 최대한 자주 갈아주기


화장품 쿠션 제품은 퍼프의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에어퍼프에는 특히 습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리필을 사는 것이 아까워 에어퍼프를 세척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같은 때에는 아깝더라도 한 번 쓴 퍼프는 버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바람직하다. 기간은 3일에서 일주일 안으로 갈아주는 것이 좋다.


? 물 자주 마시기


가장 기본적인 것은 물을 마시는 습관이다. 뷰티 전문가에 따르면 물은 호흡기를 통해 혈액에 침투한 먼지를 배출시키며, 점막에 붙은 바이러스나 세균을 제거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많은 때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사소하지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눈 관리>


?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일회용 렌즈를


눈은 가장 예민한 곳이기도 하고, 마스크로 가릴 수도 없기 때문에 항상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하루만 쓰고 버리는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대학생에게 일회용 렌즈는 가격 면에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렌즈 제조사의 이벤트를 통해 시험 착용 렌즈를 무료로 받아보는 것도 나름의 팁이라 할 수 있다. 각 제조사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쿠폰을 발급 받을 수 있으며, 단 개인당 1회에 한정돼 있다.

? 눈 세척 용품 사용하기


눈을 직접적으로 세척하는 제품도 미세먼지에 탁월하다. 대표적인 것이 한때 일본 여행에서 사와야 할 제품으로 유명했던 ‘아이봉’이다. 최근에는 동아제약에서 인수해서 국내 약국에서도 손쉽게 구입가능하다. 사용방법은 뚜껑에 용액을 따르고 눈에 고정시킨 뒤, 안구를 움직이면서 세척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주기적으로 인공눈물 사용하여 눈에 충분한 습기를 주거나 먼지를 씻겨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인공눈물의 과한 사용은 도리어 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니 적당한 주기로 사용한다.


미세먼지, 피할 수 없다면 관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