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콘서트 열풍…8일 고용부 장관 대학생과 대화


청년 실업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취업 준비생의 고민을 해소해 줄 토크 콘서트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취업콘서트 목적은 공감대 형성


김포대학이 지난 5월 31일 2016 취업콘서트 청춘을 개최했다. 콘서트는 졸업준비생의 진로와 구직에 관한 관심을 환기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취업·진로 전문가, 창작전문가, 연예인 특강을 융합해 진행됐다.


강연을 맡은 금두환 바른진로취업연구소 대표는 ‘삼포 세대를 위한 취업바이블’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취업의 현실을 알리고 성공취업을 위한 대학생활의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6월 2일 서울 동대문구는 자치구로 보기 드물게 취업콘서트를 개최했다. 동대문구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청년 취업 힐링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는 강연뿐 아니라 참석자들이 희망의 박을 터트리는 이벤트 등 활동적인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강연자로 나선 취업벤처기업 커리어앤라이프 박장호 대표는 지방대, 학점 3.2, 토익 235점, 2년간의 취업 공백 등 소위 ‘초저스펙’으로 대기업에 연달아 합격한 본인의 경험을 전했다.


강연자에 따라 학생들 관심사 달라


토크 콘서트의 흥행에는 강연자가 자치하는 비중이 크다. 6월 2일 대구가톨릭대 중강당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 원츄에서는 방송인 박경림 씨가 진행을 맡고, 김철균 쿠팡 고문과 꿈 전도사 김수영 작가가 강연자로 나섰다.


김철균 쿠팡 고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다닌 본인의 경험담을 전달했다. 김 작가는 25세 때 80개가 넘는 꿈 목록을 작성해서 다양한 꿈에 도전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김포대학 토크 콘서트에서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개그맨 남호연, 박영재 씨가 강연자로 나섰다. 이들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열정을 주제로 이야기를 전달했다. 자신들의 삶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학생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김포대학 관계자는 “단순 정보전달 취업 교육에서 벗어나 학교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이었다. 강연 내내 학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생들 고민 나누며 스트레스 해소


토크 콘서트의 장점은 학생들이 직접 고민을 나누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 원츄에서 강연자들 학생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하나하나 답변을 해줬다.


토크 콘서트에 참가했던 한 학생은 “취업 스트레스에 지쳐 있었는데 같은 고민을 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잠시라도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월 8일 동신대에서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이 장관은 토크 콘서트에 참여해 청년들이 느끼는 일자리 현실, 청년들이 생각하는 일자리 해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현장에서 일일 바리스타로도 나선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토크콘서트는 정부의 청년 일자리사업을 홍보할 뿐 아니라 학생들의 취업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