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월 7일까지 3차 고용디딤돌 교육생 선발

영업마케팅직에 마케팅·지원 과정 추가

기존 실습 외에 인턴 새로 도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을 이끈 지2년을 맞이한 9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김범준기자bjk07@hankyung.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을 이끈 지2년을 맞이한 9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김범준기자bjk07@hankyung.com



삼성이 고용디딤돌 교육생 모집에 나섰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선발이다. 삼성은 연간 총 4회에 걸쳐 교육생을 뽑는다.


특히 이번에는 채용방식에 큰 변화를 줬다. 우선 모집분야가 달라졌다. 기존 전자·전기, 기구·금형, 설비, 판매 네 개로 나눴던 것을 올해는 기술직과 영업마케팅직 두 개로 나누고 이 안의 과정명을 세부화 했다. 삼성의 신입공채 모집공고와 비슷한 형태다.


영업마케팅직은 다시 유통경영과 마케팅·지원 과정으로 이원화 했다. 그동안 비이공계열은 사실상 판매 분야 한 곳에만 지원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마케팅이나 경영지원업무도 배울 수 있다. 유통경영은 기존의 판매다.


단, 유통경영은 별도의 인턴과정이 없다. 정규직 전환도 불가능하다. 한 달간 직무교육을 받은 뒤, 삼성직영점에서 다시 한 달 동안 실습을 하면 모든 교육이 끝난다. 실습 기간에는 삼성디지털프라자의 각 매장에서 직접 고객을 응대하게 된다.


마케팅·지원은 직무교육 2개월 뒤 협력사에서 3개월 간 인턴을 한다. 참여기업의 소속으로 근무하며 경우에 따라 정규직 전환도 가능하다. 유통경영은 150명, 마케팅·지원은 100명가량 뽑는다.


인턴 역시 이번에 새로 도입한 제도다. 기술직과 영업마케팅직 중 마케팅·지원은 모두 직무교육이 끝나면 3개월간 인턴으로 일하게 된다. 이번에 새로 생긴 영업마케팅 외에 기술직은 지난 2차까지는 인턴이 아닌 실습 개념이었다.


삼성의 이번 3차 고용디딤돌 서류접수는 6월 7일이다. 마감 후에는 13일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16~22일 면접전형을 거쳐 6월 27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면접에는 참여기업과 삼성전자의 면접관이 참여한다.


교육생으로 선발되면 월 62만원(식비 12만원 포함) 실습비, 취업장려금 100만원을 더해 총 월 162만원을 받는다. 이중 취업장려금 200만원은 모든 실습을 수료한 후 일시 지급한다. 교육 강사진은 전공에 따라 다르다. 전공과목은 삼성 내부 직원이 맡지만 그 외의 과목에는 외부강사가 참여하기도 한다. 단 전체 교육 커리큘럼은 삼성그룹 내부에서 짠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의 ‘2년 사업’인 이번 고용디딤돌을 통해 삼성은 내년까지 총 5000명을 선발한다. SK와 현대자동차도 4000~5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