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고 있는 ‘혼전순결 캠페인’ 포스터는 삭제
‘종교적 신념을 지키는 행위다’ VS ‘전근대적인 사고다’ 네티즌 의견 분분
(사진출처 : 고신대 총여학생회 '고신총여' 페이스북.)
논란의 시작이 됐던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부산에 위치한 대한예수교장로회계인 고신대학교 총여학생회에서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혼전순결 캠페인’을 두고 학생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출처: 고신대 총여학생회 '고신총여'페이스북)
현재 논란이 됐던 이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지난 9일 고신대학교 총여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혼전순결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내용을 게시했다. 성경 히브리서 13장 4절을 인용하면서 "모든 사람은 혼인을 귀히 여기고 친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총여학생회는 글에서 혼전순결에 사전적 의미와 종교적 의미에 대해 설명하면서 캠페인에 참여하는 학생에 한하여 추첨을 통해 ‘은반지’를 상품으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학생들은 "혼전관계 맺은 사람은 싹다 지옥으로 떨어져야 하나요?", "수구꼴통보수개신교에서나 생각할 수 있는 캠페인" 또는 “순결 캠페인을 무슨 금주나 채식주의쯤으로 생각하시는 듯. 차별과 억압의 역사적 맥락에 대한 인식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는 모습이 문제다”라 말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판이 거세어지자, 총여학생회 측은 본 게시글을 삭제한 상태다.
(사진출처 : 고신대 총여학생회 '고신총여' 페이스북.)
행사를 진행한 총여학생회의 모습과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일 고신대 총여학생회는 행사를 강행하였다. 또한, 현장 사진과 행사의 내용을 다시 한 번 페이스북에 게재하여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구시대식 사고라고 하지만, 성경을 우리는 성경을 따라가 하기에 지켜야 하는 것이다.” 라며 종교적 신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반면에 “종교적 신념에 해당한다면, 총학생회에서 진행해야 하는 것이지 여성의 인권향상을 위해 존재해야 할 총여학생회에서 진행 할 캠페인은 아닌 것 같다” 는 비판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캠퍼스잡앤조이>는 오늘 오전부터 총여학생회에 정확한 해명을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하였지만, 답을 받을 수 없었다.
한편, 학교 측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학교에서 실시하는 연례행사일 뿐이다. 여학생들에게만 강요한 것이 아니고 남학생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강제적으로 참여해야하는 행사가 전혀 아니다.” 라 입장을 표명했다.
지연주 인턴기자 (sta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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