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혁근이 꿈꾸는 것들
밝고 천진한 모습에 아이처럼 유쾌한 에너지가 넘쳤다. 하지만 꿈을 말할 때는 사뭇 진지했다.
티셔츠와 맨투맨 티셔츠는 잭앤질, 데님팬츠는 카이아크만.
연극영화전공이다. 원래부터 연기에 관심이 있었나?
항상 관심이 있었어요. 부모님의 반대로 오래 방황하다 늦게 시작하게 됐죠. 16학번이지만 나이는 스물넷이에요.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나?
사실 가수가 꿈이었어요. 무대에 서는 게 좋거든요. <노트르담 드 파리>라는 뮤지컬을 보고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는 뮤지컬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배우의 꿈을 꾸게 됐어요.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이 있다면?
하이틴이요. 교복을 입은 학생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꼭 연극무대가 아니더라도 기회가 된다면 청춘극을 해보고 싶어요.
연기 말고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음악이요. 어려서부터 부모님께서 항상 음악을 옆에 두도록 하셨어요. 피아노·바이올린·드럼·호른 등 다양한 악기를 배우면서 음악을 끼고 살았죠. 틈만 나면 피아노를 쳐 피아노는 잘 다뤄요.
맨투맨 티셔츠와 레깅스 팬츠는 비욘드클로젯×디자인유나이티드, 운동화는 푸마.
스포티한 룩을 입고 촬영했는데, 평소 스포츠를 좋아하나?
좋아해요. 평소에도 틈만 나면 동기들과 축구를 해요. 구기종목은 다 좋아하는 편이에요. 요즘은 볼링에 맛을 들여 거의 매일 가요.
대학생활은 어떤가?
후회 없이 좋은 학교에 와서, 좋은 환경에서 잘 배우고 있어요. 타 전공과 다르게 동기들과 협업하는 부분이 많아요. 착하고 따뜻한 사람들끼리 모여 있는 듯해서 좋아요.
어떤 걸 배우나?
1학년이어서 이론 중심의 수업을 많이 들어요. 2학년 때부터는 호흡·발성·발음·가창·연기 등 본격적인 실기수업이 시작되고요. 몸으로 많이 느낄 수 있는 수업이 많아 벌써부터 기대가 돼요.
요즘 고민은 무엇인가?
늦게 학교를 입학하고 보니 빨리 목표를 이뤄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들어요. 똑같이 처음 시작하는 입장이고 나이는 중요하지 않잖아요? 차근차근 배워나가야 되는데, 나이가 있으니 빨리빨리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고민이에요.
베이지색 티셔츠는 카이아크만, 아노락과 데님팬츠는 비슬로우, 운동화는 푸마, 양말은 H&M.
앞으로의 계획은?
대학생 모델 활동을 열심히 할 거예요. 1학년이고 막내 기수이니 선배들 말을 잘 따르고 잘 배워나가야지요. 무엇이든 기회가 주어지면 아무리 힘들고 지치더라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려고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떻게 보면 연극영화전공 자체는 미래가 불확실하잖아요. 같은 전공을 가진 주변 친구들 중에는 꿈을 포기하는 친구도 꽤 있어요. 어려움이 있더라도 꿋꿋하게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요즘 예·체능을 축소시킨다는 말들이 많은데, 학생들 스스로 먼저 힘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진이 기자 zinysoul@hankyung.com
사진 서범세 기자
모델 유혁근(국민대 1)
헤어·메이크업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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