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또 다른 과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분 좋은 수식어로 가득한 달, 4월. 그러나 2014년부터 4월은 우리 마음에 다른 의미로 새겨졌다. 세월호 사건이 아니었더라면 단원고 학생들이 새내기가 되었을 2016년은 더욱 그렇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 큰 과제가 되었고, 꼭 풀어야 하는 과제가 된 세월호 사건. 2016년 4월을 보내는 대학생들이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글 박도현(충남대 2) 대학생기자 cyc02188@naver.com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대학생 추모활동




진실서포터즈


4월의 또 다른 과제 '세월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없을까?


2015년 세월호 1주기를 맞아 2030정치공동체 ‘청년;하다’에서 꾸린 대학생 80명의 서포터즈다. 지난해 3월 18일부터 4월 16일까지 활동했다. 세월호법 시행령안의 문제점을 비교,분석하고 서명운동을 펼쳤으며, 서울 소재 대학의 동아리들과 연합해 ‘대학생 304인 기억행진’을 열기도 했다.




대학생 세월호 동아리 ‘사월애’


4월의 또 다른 과제 '세월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없을까?


전국 대학생 세월호 추모 동아리 ‘사월애’는 매주 토요일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펼친다. 매주 화요일에는 정기 세미나를 열며, 촛불집회 참석, 기억캠프 등의 비정기적 활동도 펼친다. 지난 3월 19일에는 올해 함께 활동할 신입 회원 모집을 마쳤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위해 진심을 함께할 모든 대학생’을 기다린다.







작은 힘이 모여 큰 힘이 되다, 기부활동


노란 리본의 기적 (yellowribbon.firstmall.kr)


4월의 또 다른 과제 '세월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없을까?


4월의 또 다른 과제 '세월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없을까?


세월호 학생들을 추모할 수 있는 가방고리, 리본팬던트, 금속배지, 가죽팔찌, 스티커 등을 판매하는 사이트다. 제품 가격은 300원에서 6000원까지. 대학생들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스티커는 무료로 나눈다. 판매 사이트 외에도 페이스북 같은 SNS에서 추모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므로 여기에 참여해도 좋다.







세월호 다큐멘터리 <업사이드 다운> 개봉



4월의 또 다른 과제 &#39;세월호&#39;,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없을까?


세월호 2주기를 앞두고 ‘뒤집힌 아버지들의 꿈’이라는 부제의 시월호 다큐멘터리 <업사이드 다운>이 4월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후원활동을 할 수 있다. 지난 3월 21일까지는 소셜 펀딩을 진행한 바 있다. 후원사업 결과는 모금 종료 후 12개월 이내에 제출된다.






[Mini interview] 서민경(충남대 3) 씨는 2014년 4월 사건 직후 충남대 민주광장에서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팔아 세월호 기부금을 모금했다.


4월의 또 다른 과제 &#39;세월호&#39;,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없을까?

Q. 모금활동 계기는?

A. 시작은 슬픔과 애통함 속에서 우울함과 분노의 감정을 갖게 된 저를 느꼈을 때였습니다. 저와 같이 슬픔을 숨겼을 모든 사람의 마음을 풀어주자는 바람이었어요. 목적은 기금 마련이었지만, 간접적으로는 주변 학우들의 보이지 않는 심리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었죠.


Q.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A. 일부 학생은 단순한 경제활동으로 여겨 가격이 비싸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분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모두 마음 아파했다는 것을 눈빛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추진력을 칭찬하시는 분이 많았지만, 결국 생각해보면 우울했던 저를 위한 이기적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기에 민망하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Q. ‘세월호 이야기가 지겹다, 이제 잊을 때도 되지 않았느냐’는 주장도 들려옵니다.

A. 속 시원히 해결된 것이 아니니 세월호에 관한 언급은 누구에게도 조심스러운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겹다” “잊어라” “잊지 말라”고 말하는 대상의 구분은 확실해야 합니다. 나인지, 친구인지, 피해자인지, 우리 사회인지. ‘기억’은 마음대로 지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모두 ‘나’를 구성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세월호로 인해 고통받는 모든 이를 기억하는 것은 역사를 잊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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