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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뉴욕으로 날아온

스물여섯 여자의 막무가내 뉴욕 포토 에세이


Dear. New York (디어뉴욕)

[디어뉴욕 프롤로그2] Why not? 2


[Dear.New York] 프롤로그. Why not? 2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늘 도전이 두려웠고, 생각이\r\n차고 넘치도록 많았으며, 또 생각해보면 그리

나쁠 것도 없지 않니? 했고, 그래서 수많은 선택지속에 허덕이다 결국 아무것도 고르지 못하고\r\n마 어중이떠중이였기 때문에 같은 하루를\r\n반복하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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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학생이었던 엑스 보이프렌한테는 지금도 정말 미안하다. 나는\r\n그야말로 히스테리컬한 여자 였으니까. 이\r\n자리를 빌려, 내 모든 투정을 묵묵히 받아주었던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너도 곧이야.라는 말과 함께 LOL)



Anyway,\r\n그 때 당시 내가 가장 빠져있던 짧은 글이 있다.

카피라이터 친구의 블로그를 매일 밤 다시 찾아 들어가 되새겨 읽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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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의 젊음이]


나는 우리 젊음이 좀 더 파격적이면 어떨까 생각했다. 나의 잣대를 거침없이 들이대

거나 미래나 대비라는 단어를 아예 모른다거나 코스요리를 먹고 돈을 안 낸다거나

하는 것 말이다. 무책임한 사랑을 나누고 내킨다면 아무 때나 폭언을 하고 종이책과

연필로 깃발을 만들어서 남의 부동산을 내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수영장

물을 덮고 자고 이불은 거대한 터번으로 만들어 쓴 뒤에 소개팅에 나가서 소고기가

오른 식탁을 뒤엎는 것이다. 나는 우리 젊음이 사실은 그 젊음이 아니라 점잖음의

줄임 말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고 나는 그저 폭력배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한다.


@Amatuer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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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당시 하던 생각이 꼭 이랬던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r\n젊(잖)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파격적인 내면의 나를 어르고 달래어서 남들과\r\n같이 보기 좋은 어른으로 하루를 버티어 내는 것.

‘남들은 요즘 어때?’\r\n하면 ‘좋다 나쁘다 하지 뭐’하고 살아가는 것들. 그리고 나에겐 그게 그렇게

어려웠다.



[디어뉴욕 프롤로그2] Why not? 2


스스로 먹여 살리는 일을 포기해버리고 말 것 같았을 때,

회사 동료 선배와 함께 'CHUNKY MARKET이란 브랜드를 만들었다. 매일 컨펌과 삽질의\r\n연속인 회사 일에서 벗어나서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고. 우리가\r\ncool 하거나 dope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그런\r\n것들을 만들어 팔자고. ‘안되면 우리가 하고 잘되면 좋고!’\r\n하는 식이었다. 시작은 그랬다. 주말마다 힘든 것도 모르고\r\n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다. 예상외로 파격적 일만큼 우리가 만든 것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생겼고, 회사 다니는 일이 다시 활기차졌다.


[디어뉴욕 프롤로그2] Why not? 2
@chunky_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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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ky_market
[디어뉴욕 프롤로그2] Why not? 2
@chunky_market

[디어뉴욕 프롤로그2] Why not? 2



그때 처음으로 느낀 것


1.뭐든지 생각만으로는 후회와 합리화의 연속일 뿐, 달라질 건 하나도 없다.

2.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은 생각으로 그리는 것보다 훨씬 더 엄청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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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래. 그럴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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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가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r\n뉴욕행을 결정하게 된 이유다. 그 당시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중의 하나를 선택했을 뿐이다. 일상을 영위하는 일과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것. 그리고\r\n여전히 매일 새로운 선택지와 싸운다. 물론 선택지를 대하는 자세가 이전의 나와는 완전히 다르다. 여기 오고서는 주저 없이 LET’S DO THAT, WHY NOT?을 외치니까. 그리고 거기서부터\r\n새로운

기회들이 마구 생겨난다. 인생에서 상상조차 하지 않던 일들. 틀에\r\n갇혀 결정하지 못하던 때에는 감히 상상하지 못하던 것들을 경험하는 중이다.


[디어뉴욕 프롤로그2] Why not? 2


결론적으로 누가 '너 뉴욕에서\r\n뭐해?’ 그럼, 나는 철없게도 그런다.

? 내가 하고 싶은 거 해!”

그렇다. 나는 나의 젊(잖)음을 최대한 젊잖지 않게 즐기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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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돌멩이가 내 머리를 내려치기 전까지 당분간은.




글·사진 Chloe Park

[디어뉴욕 프롤로그2] Why no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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