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stless Heart


따스한 봄, 꽃을 닮은 컬러로 물든 소녀와 마주하다.


In A Spring Day

싱그러운 초록으로 물든 눈가와, 분홍으로 물든 두 볼에는 생기가 넘친다. 눈매는 섀도의 경계가 지지 않도록 그러데이션 해 은은한 반짝임을 입혔다. 항공점퍼는 클루드클레어, 원피스는 셀러비.


평소 어떤 메이크업을 즐기나?

브라운 계열의 아이 메이크업 제품을 주로 사용한다. 화장하는 건 좋지만, 아직 진한 화장은 부담스럽다. 브라운 계열은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어 부담 없이 사용하기에 좋다. 대신 립 메이크업으로 포인트를 준다. 평소 붉은색 립스틱을 주로 쓰는데, 요즘은 딸기우유 같은 분홍색 립스틱을 자주 바른다. 립 제품은 파우치에 넣지 않고 가방에 왕창 넣어 다닌다.


처음 메이크업과 지금의 메이크업은 어떻게 다른가?

차이가 크다. 스무 살 때 처음 메이크업을 했다. 어떻게 하는지 몰라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메이크업 시연 받은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제품을 사서 내가 직접 해보면 그 느낌이 안 나 실망스러웠다. 그때는 제품이 주황색이면 내 눈에서 주황색이 날 때까지 덧발랐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아직도 눈썹 그리기는 너무 어렵다.


항상 가지고 다니는 뷰티 제품이 있다면?

화장을 고치고 싶을 때 라운드어라운드 컴포트 하이드레이팅 워터를 면봉이나 화장솜에 묻혀 사용한다. 닥터자르트 CC 에센스 밤도 메이크업 수정용으로 쓴다. 바디판타지 프레그런스 핸드크림은 향기가 정말 좋다.


In A Spring Day

보라색과 노란색 꽃잎이 흩날리듯 눈가에 내려앉았다. 투톤의 선명한 컬러를 널찍이 펴 발라 표현했다. 물들인 것처럼 선명하지만 보송보송 매트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포인트. 화이트 원피스는 유니클로 앤드 르메르.


빼놓을 수 없는 뷰티 제품을 꼽자면?

화장하지 않는 날은 IOPE 선크림만 바른다. 커버력은 없지만 선크림을 바르면 은은한 광채가 돌아 피부가 좋아 보인다. 바셀린도 빼놓을 수 없다. 화장하기 전 입술에 미리 발라두면 각질이 쉽게 가라앉는다. 발목이 드러나는 바지를 입을 때도 바셀린을 사용한다. 더마콜 파운데이션은 커버력과 지속력이 정말 좋다. 피부 톤에 딱 맞는 컬러를 고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피부 관리 방법을 알려준다면?

세안을 꼼꼼하게 하는 편이다. 고등학생 때는 여드름이 많이 났다. 좋다는 클렌징 폼은 다 써봤을 정도로 세안을 열심히 했더니 지금은 피부가 많이 깨끗해졌다. 멘소래담에서 나오는 클렌징 폼이 잘 맞았다.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이중세안을 한다. 클렌징 오일로 한 번 지워내고 클렌징 폼으로 다시 씻어내 마무리 한다.


올봄에 도전하고 싶은 메이크업이 있다면?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보이는 투명 메이크업에 도전해보고 싶다. 메이크업을 하면 누가 봐도 ‘메이크업을 했구나’ 하고 느낄 정도로 티가 나더라.



이진이 기자 zinysoul@hankyung.com

사진 서범세 기자

모델 김해양(홍익대 3)

헤어·메이크업 이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