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의 황철주 대표가 청년희망재단의 이사장직을 맡은 지 4개월이 지났다. 아직 재단의 성과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나, 다양하고 알찬 프로젝트로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황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사업성과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황철주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올해 6300개 청년 일자리 창출 목표”

▲황철주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인하대 전자공학과 졸업/주성엔지니어링 대표/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청년희망재단 이사장


Q 청년희망재단에서는 청년 취업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 분야는 어떤 것인가?


창업 분야이다. 재단의 국내 창업분야 지원으로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디캠프, 마루180과 같은 민간 창업지원기관과 협업하여 창업파트너 구인수요가 있는 신생벤처기업과 청년인재를 매칭 시켜 매칭 성공 시 최대 6개월 간 창업인재지원금을 지원한다.


해외 창업분야 지원으로는 청년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늘리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국가별 해외 수출수요를 파악하고 현지 수요맞춤형 세일즈 전문가로 육성하는 청년글로벌보부상 사업이 있다.


또한 해외네트워크 등 역량을 갖춘 비영리법인(예:대우세계경영연구회)과 공동으로 해외법인, 현지기업에 필요한 중간관리자급 인력을 양성해 취업 또는 창업으로 연계하는 청년글로벌사업가 양성이 있다. 올해는 태국으로 진출하여 현지에서 어학·직무교육·현장실습 등 집중교육을 통해 전문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Q 일부에서는 청년희망재단의 사업이 기존의 청년 취업 프로그램들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고 바라보기도 한다.


재단에서 실시하는 사업은 정부 또는 지자체 등 정부 지원 사업에서 제외되거나, 소외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신생 벤처기업 청년인재 매칭지원’사업의 경우 벤처기업의 직원 수 또는 사업규모 등에 관계없이 디캠프 및 마루180,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서 추천하는 기업에 6개월간 인건비의 일부(월50만원)를 지원한다.


또한 ‘강소?중견 온리원기업 채용박람회’를 통해 응시한 모든 청년들에게 면접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서류광탈 공포에서 탈피할 기회를 제공한다. 면접 시 컨설턴트가 참여해 ‘면접 피드백’을 제공하고, 취업 후 3월간 ‘직장안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존의 정부 및 공공기관과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력양성사업도 정부에서 실시하는 훈련과정과는 달리 수료 후 즉시 해당 기업에 취업될 수 있도록, 커리큘럼 편성 시 해당기업 및 관련협회 등이 같이 선발·교육·인턴·취업연계 등 전 과정에 참여하여 현장 맞춤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명칭은 기존 정부사업과 유사할지 모르나, 모두 취업할 기업 지향형으로 운영되어 청년들이 취업에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황철주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올해 6300개 청년 일자리 창출 목표”



Q 인문·사회·예체능계 학생이 이공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창업이 어려워 이공계 재교육 등의 방식으로 '청년희망아카데미'를 운영하겠다는 인터뷰를 보았다. 인문·사회계 학생들은 창업에 뛰어들기 위해 소프트웨어 지식과 같은 이공계적 기술이 반드시 필요한지, 혹은 창업에서 인문·사회·예체능계 학생들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청년희망재단에서 운영하는 교육의 중요한 기조의 하나는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전공자들의 강점을 살리는 교육’이다. 재단에서는 이들의 강점인 인문학적인 소양, 문화 및 미디어에 대한 감수성 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 훈련을 통해 전문가로 양성하려고 한다. 이들이 가진 분석력, 통찰력, 깊은 사고력과 표현력은 콘텐츠를 기획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단순히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을 교육하기보다 콘텐츠 개발에 있어서 필요한 IT기술을 가르친다면 종합예술콘텐츠를 제작?양산할 수 있을 것이다.


Q 청년취업을 위해 국민들이 기부한 금액을 통해 청년희망재단이 운영된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우리라 생각되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올해 재단 사업을 통해 약 12만 5천 명의 청년이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받고, 약 6천 3백 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달성해 대한민국 청년 일자리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글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

사진 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