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이번 총선의 주요 의제는 단연 '청년'이다.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청년층에서 나올 만큼 청년실업률에 대한 심각성은 극에 달한 까닭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자인 청년들도 정치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로 나서고 있다. 대외활동, 스타트업, 공모전 등 청년들과 가까운 콘텐츠에서 '정치' 카테고리는 이제 더 이상 생소하지 않다. 청년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활동들을 살펴봤다.


20대 총선 앞두고 청년 정치 활동 활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외활동의 경우 대부분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것을 주요 활동 프로그램으로 한다.


비영리 청년NGO '청년이 여는 미래'는 '우리동네 청년대장 선발대회'라는 이름으로 대학생 정책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월 4일까지 청미래 홈페이지(www.youngtomorrow.org)를 통해 참여 신청한 대학생 중 같은 지역의 5명을 팀으로 조성, 미션을 거쳐 '우리동네 청년대장'을 뽑아 정책 제안서를 만들도록 해 지역 국회의원 후보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청년정책연구센터(www.ydi.or.kr)에서는 26일까지 직접 발로 뛰어 청년정책의 수요를 찾는 '대학생 정책연구원'을 모집한다. 활동기간은 총 4개월로, 연구·특강 등 주2회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모음에 참여해야 한다.


대학생정책연구원으로 선발되면 청년 정책 현장 토론회·세미나 참여, 매거진 '울림' 발간, 청와대·국회 등 국가기관을 견할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우수 활동자는 여의도 연구원 위촉, 연구원 채용 시 선발기회를 부여한다.


'정치'를 대하는 청년들의 움직임은 청년 벤처에서도 눈에 띈다. 지난해 법률·정책 데이터를 추적·분석·예측하는 애널리틱스 플랫폼 기업 피스컬노트(FiscalNote)가 인수한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후보'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시된 우리동네후보는 정치 IT 스타트업 스테이영의 작품으로, 6·4 지방선거 후보자를 한 곳에서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정치 벤처는 SNS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풀뿌리 시민정치 연구소인 청년 벤처 '와글(Wagl)'도 그중 하나다. 지난해 8월 설립된 와글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토론과 논쟁, 시민의 정책발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수행하는 기업이다.


이외에도 페이스북, 모바일 메신저 등 SNS 채널을 활용해 모여 정치적 실험을 진행하는 '시민혁명당''청년당당'등이 활발히 활동중이다.





김은진 기자(skysung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