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박용호 청년위원장과 청년위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기 2030 정책참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지난 2013년 처음 출범한 2030정책참여단은 청년들이 학업과 취업 과정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청년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3기 참여단은 예비창업자, 1인 가구 청년, 공무원 시험 준비생, 탈북 청년, 장애인 청년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청년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려준다는 계획이다.

이날 박용호 청년위원장은 "2030 정책참여단은 청년눈높이에서 정책현장을 모니터링해 정부가 현장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을 세심히 잡아내고 생생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대식에 함께 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청년이 주체가 돼 청년정책에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창조경제의 주역인 청년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격려했다.

제 3기 참여단으로 선정된 충북 진천에서 온 김선영(26) 씨는 "국내에 수많은 청년창업 지원정책 중 1차 산업인 농업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없는 것은 사회적 문제"라며 "IT분야에서 창업 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농업을 경영하는 ‘창농(創農)’도 창업의 또 다른 길이다. 창농을 준비하는 나의 경험을 많은 청년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인디게임 창업자인 김민수(24) 씨는 “게임회사를 창업해 러시아 수출 계약 체결 등 결실을 맺기까지 정부지원 사업에서 34번이나 탈락하고 자본금이 없어 주말 알바를 하는 등 어려웠던 경험담을 얘기했다.

모욕 면접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김혜미(여·20)씨는 "최근 극심한 취업난으로 청년들의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고 있다"며 "참여단 활동을 통해 친구들의 고충을 듣고 정부에 전달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참여단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