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턴?청년희망펀드?K-MOVE… 취업지원 프로그램 풍성


정부의 2016년 경제정책의 핵심 중 하나는 청년일자리대책이다. 정부는 취업난에 힘들어하는 청년을 위한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올해는 청년고용절벽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16 채용전망-정책편] ① 취업지원 프로그램 풍성


올해는 청년취업 프로그램이 지난해보다 더 다양해진다. 청년취업인턴제가 확대되며, 지난해 1200억 원을 돌파한 청년희망펀드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해외취업지원도 증가한다.


고용노동부는 미취업 청년들에게 더 나은 일자리 기회를 주기 위해 청년취업인턴제 사업규모를 지난해 1만5000명에서 올해 3만 명으로 확대한다. 청년취업인턴제는 인턴 과정을 통해 정규직 취업까지 연계하는 사업으로, 정부가 기업에 인건비 일부를 지원한다. 인턴 과정을 통해 경력이 없어 취업에 애로를 겪는 청년층의 경력 형성이 목적이다. 인원 확대뿐 아니라 인턴 후 정규직 채용 및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규직 전환지원금도 개편한다. 지난해에는 인턴을 채용한 중소기업에 월 60만 원(최대 3개월간 180만 원 한도)을 지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청년취업인턴제는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고자 경제·사용자단체, 대학, 민간 취업정보 제공기관 등이 손잡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규모를 확대하는 만큼 정규직 취업기회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2016 채용전망-정책편] ① 취업지원 프로그램 풍성


지난해 모금액 1208억(2015년 12월 28일 기준) 원을 돌파한 청년희망펀드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청년희망펀드를 운용하는 청년희망재단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2016년도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발표된 사업은 일자리 매칭과 인재 육성으로 나뉘며, 재단은 이들 사업을 통해 약 12만5000명의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재단은 약 6300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자리 매칭 사업의 경우 청년 일자리 원스톱 정보센터 구축, 신생 벤처기업과 청년인재 매칭 지원, 멘토링서비스 사업, 강소·중견 온리원 기업 채용박람회 개최 등이 포함돼 있다.

인재육성사업으로 모바일게임 기획자, 청년 관광통역안내사 양성과 함께 실리콘밸리 진출 프로젝트 교육, 빅데이터 서비스 기획자 양성, 청년 글로벌 취·창업 지원사업 등을 시행한다.

2016년도에는 해외취업지원도 확대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16년 해외취업 지원사업으로 ‘K-Move 스쿨’ 3000명, 민간 알선지원 500명, 해외취업 성공장려금 2500명 등 총 6000명을 지원한다. 지난해 5300명보다 700명이 늘었다.


특히, 그동안 선진국과 단순 서비스 직종에 편중돼 있던 진출 국가와 직종을 다변화하고 일자리의 질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장기·고급 훈련을 확대하고, 우수 민간 알선기관을 통해 양질의 해외 일자리 발굴을 강화한다. 우수 훈련과정에 대한 위탁기간 최대 5년, 1인당 예산 최대 200만 원의 추가지원 등 인센티브를 강화해 고급훈련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진호·이도희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