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기업용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 '식권대장' 벤디스


식권도 스마트하게! 국내 최초 모바일 식권의 탄생

기업용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 '식권대장'

벤디스(VENDYS)’


점심시간, 작은 종이 쪼가리를 들고 회사 근처를 어슬렁 거리는 회사원을 본 일이 있는가?

매일 점심때가 되면 많은 직장인들은 책상서랍을 열고 식권을 주섬주섬 챙겨 주머니에 구겨 넣는다. 모든 것이 스마트한 세상에 식대장부에 종이 식권이라니!

기업용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 ‘식권대장’은 낙후한 급식 시스템을 스마트폰 기반으로 전환해 기업 식대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서비스다.






[커버스토리] 기업용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 '식권대장' 벤디스

직장생활의 비밀을 하나 공개하겠다. 사실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은 업무의 연장이다. 구내식당이 없어 회사 주변 식당을 이용해야 하는 회사라면 더욱 그렇다.


종이 식권이나 장부를 사용하는 경우 사용자인 직원은 물론 매달 식당을 순례하며 장부와 식권 내용을 확인하고 결제해야 하는 직원에게도 부담이다. 게다가 윗선에서 식대 지출을 철저히 관리하라거나, 반대로 직원들이 지정 식당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경우 더욱 곤란해진다.


벤디스의 ‘식권대장’은 스마트폰 기반 식권 발급과 식대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업이 직원 개개인에게 식대지원 금액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지급하면 직원은 제휴 식당에서 스마트폰에 설치한 식권대장 앱을 이용해 식대를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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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제휴와 서비스 관리, 식대 정산까지 전 과정을 벤디스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운영비와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모바일 식권 사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투명한 식대관리를 가능케 한다. 실제로 올 초 식권대장을 도입한 IT기업 A사는 식대를 25%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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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를 출원한 기능도 있다. 여럿이 함께 식사할 때 각자의 포인트를 한 사람에게 몰아 전체 식대를 한꺼번에 결제할 수 있도록 한 ‘함께결제’ 기능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더치페이’가 가능해,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식권뿐만 아니라 사내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단체알림’ 기능, 개인적으로 포인트를 충전해 회사 지급 포인트와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포인트’ 기능, 가맹점의 프로모션 정보가 들어있는 ‘할인 쿠폰’ 메뉴 등도 벤디스만의 콘텐츠다.




종이 식권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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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3515건에서 2015년 9월 4만3356건. 식권대장 사용량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1133%나 증가했다. 고객사도 출시 초반 IT분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중소·중견기업에서 한솔홀딩스·한솔제지·현대오일뱅크·농심NDS 등 7개 대기업이 추가되면서 영역이 확대됐다.


로컬 모바일 상품권 ‘브로컬리’와 로컬 적립 서비스 ‘숨포인트’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경험이 있는 스타트업 멤버들의 노하우가 발휘된 결과다.


지난 해 2월에는 초기 기업 전문 투자 벤처캐피털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로부터 총 7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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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호 (26, 영업팀)

자유롭지만 일할 때는 프로페셔널하게


Q. 벤디스에 입사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취업 준비를 하다 스펙 쌓기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능동적으로 무언가 하고 싶었죠. 시작부터 끝까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했는데 결과는….

음, 좋은 경험이었어요.(웃음) 실패를 겪었으니 자연스레 유명한 스타트업이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벤디스를 알아보니 아이템이 신선하고, 스타트업임에도 B2B 사업을 하는 게 도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Q. 맡은 직무를 소개한다면?

영업팀에서 매니저로 일해요. 신규 고객사를 창출하거나 기존 고객사를 관리하는 것이 주 업무예요. 출근해서 간밤에 일어난 일들을 체크하고, 회의를 통해 영업팀 내 이슈를 정리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신규 고객사를 창출하는 것이 주요 업무인 만큼 미팅을 주로 하는 편이에요. 잠재고객사를 찾아 만나고 복귀한 뒤 내용을 정리하죠. 이외에 고객만족(CS)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도 하고요.


Q. 일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잠재고객사가 저희 고객으로 바뀔 때요. 회사 성장에 일조했다는 뿌듯함을 느껴요. 또, 고객사들의 정책이 다 달라 요청하는 자료가 굉장히 다양한데, 그런 요구사항을 무리 없이 해결할 때가 있어요. 혼자서는 안 되는 경우 개발팀에 제안해 진행하기도 하고요. 그럴 때 자부심을 느껴요.


Q. 반대로 힘든 점이 있다면?

잠재고객사를 고객사로 만드는 일이 쉽지만은 않아요. 생소한 서비스 제안에 문전박대당하는 경우도 허다하고요.


Q. 스타트업의 장점을 꼽는다면?

일을 믿고 맡겨준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업무영역이 넓은 편이죠. 제안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요. 하물며 서류정리를 할 때 효율적으로 바꿨으면 하는 방법이 있으면 굳이 보고를 올리지 않고 먼저 시행해보고 결과를 논의하는 편이에요. 잘못되더라도 비난하는 경우는 전혀 없어 일하는 데 큰 에너지가 생기는 듯해요.


Q. 벤디스의 기업문화는?

학교 선·후배 같은 느낌이 있어요. 서로 ‘디스전’을 펼칠 정도로 사이가 좋아요. 일할 때는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하게 임하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되고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벤디스의 임직원이 현재 20명이에요. 40~50명으로 성장할 때까지 제 역할을 다하고 싶어요. 역량이 쌓이면 팀장도 하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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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영(28, 사업전략이사)

매일 밤 ‘나는 성장했나’ 되물어봅니다


Q. 맡은 직무는?

사업전략을 담당해요.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투자관리를 하죠. 식대관리 솔루션을 내놓았지만, 다음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 규모로 가야 할지 등의 전략도 세우고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하는 자리예요. 사업을 하다 보면 정방향으로 가지 않고, 예상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Q. 벤디스로 이직한 이유가 궁금해요.

원래는 외국계 금융기업에 입사해 일하다 지인의 소개로 들어오게 됐어요. 사업 아이템에 대한 매력보다 사람을 보고 들어왔어요. 이직할 때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성장성이나 기업문화를 많이 고려했어요.

첫 번째 생각했던 것은 실패했던 사람과 일해보고 싶다는 거였어요. 시작부터 성공가도를 가는 사람은 사업이 주춤했을 때 반응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모를 것이라는 생각이었죠.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좋을 때나 안 좋을 때 같이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었어요.


Q. 스타트업 운영에서 가장 큰 고민이 있다면?

회사 경영진으로 일하는 것이 처음이다 보니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조직도 잘 이끌어가야 하니까요. 성장만 외치면 주위사람들이 피곤해지게 마련이거든요.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의 직급이 저보다 낮은 경우도 있으니 그것을 조절할 필요도 있고요.


Q. 벤디스만의 특징이 있다면?

모든 스타트업이 마찬가지일 거예요. 성장하지 않으면 죽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지속적인 성장을 해야 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미션인데, 한 사람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전 직원이 성장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그래서 ‘성장퉁’이라는 것이 있어요. ‘성장’하면 ‘퉁’쳐주겠다는 건데, 성장을 위해 일하면서 드는 비용은 어떤 것이든 지원해주겠다는 거예요. 매일 컸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직원들도 잠들기 전에 스스로 ‘성장했는가’ 묻고 “예스”라는 답변을 할 수 있었으면 해요.


Q. 인재 채용 계획이 있나요?

현재 직원이 20명인데, 사업 확장에 따라 계속 채용할 계획이에요. 현재 인턴으로 2명의 친구가 영업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워낙 열심히 해줘 계속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Q. 대기업 취업을 위한 ‘경험 쌓기용’으로 스타트업 취업을 고려하기도 해요.

어떤 경험이냐에 따라 달라지죠. 목표 없이 스펙을 쌓기 위해 스타트업에 들어가면 십중팔구 오래 버티지 못하고 포기할 거예요. 이력서 한 줄을 위해 쌓는 경험이라면 집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것과 다를 바 없죠. 또, 대기업 면접과정에서 모두 검증되고요. 반대로,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기업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만들 수 있어요. 그래서 벤디스 멤버를 뽑을 때도 ‘도전’과 ‘성장’이라는 키워드에 기준을 둡니다.





(주)벤디스

사업 영역 : 기업용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 구축 및 운영

대표 : 조정호

설립 : 2014년 1월

임직원 수 : 20명

주요 투자자 : 우아한 형제들, 본엔젤스

홈페이지 : sikdae.com






김은진 기자(skysung89@hankyun.com)

사진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