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채용시장은 다양한 변화로 인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병신년(丙申年) 새해 채용시장에서 새롭게 바뀌는 것 10가지를 취합해 발표했다.


2016년 채용시장, ‘10가지가 달라진다’ 전해라


사진제공=인크루트

고용안정성과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한 제도 도입

올해부터 ‘60세 정년제’가 의무화 된다. 정년 연장으로 인한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임금피크제’가 고용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부터 ‘임금피크제 지원금제도’가 시작됐다. 임금피크제 실시로 10%이상 임금이 줄어든 근로자에게 2018년 12월 31일까지 최대 연 1천8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청년층 고용 창출을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임금피크제 또는 근로시간 단축을 실시해 청년을 새로 채용한 사업주는 ‘세대간 상생 지원금’을 통해 최대 2년간 연 540만~108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청년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기업에게 세액을 공제해 주는 ‘청년고용증대세제’도 자리 잡는다. 이는 청년 고용절벽을 막고자 올해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되는 제도다. 청년 정규직 근로자 수가 증가한 기업에게는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세액공제 금액은 중소·중견기업은 1인당 500만원, 대기업은 200만 원이다.

채용 갑질은 이제 그만

구직자 보호를 위한 법안도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초 실시된 ‘채용서류반환제’에 이어,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관련 개정안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구인회사의 갑질 방지와 ‘개인정보보호·차별방지’ 등의 내용이 대표적이다. 해당 법안은 올해 봄 통과될 예정이며, 이르면 상반기 채용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뉴토익 등장, 청년고용디딤돌 확대 실시

취준생의 필수 스펙인 토익도 10년 만에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출제 유형과 평가 기준이 대폭 바뀐 것이다. 올해 5월 29일 처음으로 시행되는 이른바 뉴토익은 듣기와 읽기 영역 구성이 모두 변화한다. 특히 듣기 영역에 다수가 대화하는 유형이 새롭게 등장한다. 독해 지문 수도 대거 늘어날 예정이라고 한다.

‘청년고용디딤돌 프로그램’도 새해부터 본격화 된다. 지난 해 11월 삼성·SK·현대차·다음 카카오 등 4개 기업이 디딤돌 지원자 모집을 시작한 데 이어 14개 민간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동참한다. 청년고용디딤돌은 청년구직자가 직업교육과 인턴을 거쳐 해당 기업이나 협력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출산 장려와 ‘경단녀’ 양산 방지를 위해…

새해부터는 남성 육아휴직을 더욱 장려할 것으로 보인다. ‘아빠의 달 제도’(부모 모두 육아휴직 시 최초 1개월간 통상임금 100%까지 지원하는 제도)의 지원기간이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된다.

임신 12주 이내와 36주 이후인 임산부에게 하루 2시간 씩 근로시간을 단축해주는 ‘임신 기간 근로시간 단축제’도 확대 실시된다. 기존에는 근로자 300명 이상인 사업장에 한해 실시됐지만, 올해 3월 25일부터 300명 미만 사업장까지 적용범위가 넓어진다. 이로 인해 근무 시간이 줄어도 고용주는 근로자의 임금을 삭감할 수 없다.

또한 유연근무제, 재택·원격근무제도를 채택한 기업을 ‘일·가정 양립 선도기업’으로 선정한다. 해당 사업주에게는 근로자 1인당 20만~30만원의 지원금을 1년간 지급한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2016년도 채용시장에서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분석, 준비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강진주 인턴기자 jinjuk9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