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응원합니다…'2015 행진 콘서트' 천안서 성황리 개최

천안시 새마을금고 연수원 대강당에서 22일 열린 ‘충남 행진콘서트’에서 이희주 한국경제매거진 사장, 김환식 충남교육청 부교육감, 김홍순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과장, 이용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한옥동 천안교육지원청 교육장이 학생들과 함께 희망 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이승재 기자


“취업을 준비하다보면 낙방할 때가 많다. 떨어지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면 분면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한솔 NH농협 천안 봉명지점 주임) “고졸 채용은 스펙의 범위가 크지 않다. 취업에 대한 의지와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어필하면 좋다.”(정근호 한국서부발전 사원)


22일 천안시 새마을금고 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2015 행진(행복한 진로) 콘서트’에 참석한 멘토들은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이렇게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 충남교육청,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매거진과 하이틴 잡앤조이 1618이 주관했다. 지난 8월27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행진콘서트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콘서트다.


이날 행사는 충남지역 특성화고 학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의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행진 퍼포먼스’ △‘나의 꿈, 나의 직업’을 주제로 한 고졸 선배들의 ‘토크 콘서트’ △빛나는 프로페셔널의 조건을 소개하는 특강 등의 순으로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행진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나의 꿈, 나의 직업’이란 주제로 고졸 선배들이 자신의 꿈과 직업에 대해 들려주는 시간이었다. 이한솔 NH농협 천안 봉명지점 주임, 정근호 한국서부발전 사원, 걸그룹 다이아걸스 리더 연아가 멘토로 나섰다.


이한솔 주임은 “천안여상에 재학 중 경제동아리 활동을 했다. 그 뒤 금융권 취업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금융권 취업을 위해 관련 자격증 취득은 물론이고, 금융권이 어떤 일을 하는지 분위기를 알기 위해 금융감독원, 은행 등을 방문하고 관련 대외활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정근호 사원은 “빨리 취업을 하기 위해 마이스터고인 합덕제철고에 진학했다”며 “전력회사 입사를 위해 전기기능사를 비롯해 CNS 선반?밀링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정 사원은 지난해 5개월간의 인턴과정을 거쳐 그해 12월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그 역시 지원하고 탈락하는 일을 반복해서 경험했다. 정 사원은 “꾸준히 지원할 수 있는 7전 8기 정신이 필요하다. 떨어진 것 나중에는 도움이 됐다. 떨어지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계속 연습해 다음면접에서 실수하지 않으면 된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멘토로 나선 연아 씨는 부산정보고를 졸업하고 미용분야에서 일했던 본인의 과거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했다. 연아 씨는 “중 3때 동네 작은 미용실에서 스텝으로 시작했고, 대학도 미용학과를 나왔다”고 말했다. 연아 씨는 우연한 기회 속에 가수라는 새로운 꿈을 접하게 됐다.


연아 씨는 “가수 준비를 하면서 치열한 연예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원래 직업을 포기하고 가수로 접어들었다기 보다 또 다른 직업인 가수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연아 씨는 “행복한 직업이란 본인이 좋아하는 걸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다”는 메세지도 전달했다.


토크콘서트에 이어 취업전문가 김혜리 팀장(에스앤피플)의 ‘빛나는 프로페셔널의 조건’ 특강이 열렸다. 김 팀장은 “프로가 갖춰야할 덕목으로 업무능력, 바른 인성, 매력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이 3가지 덕목을 갖춘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희주 한국경제매거진 사장, 김환식 충남교육청 부교육감, 김홍순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과장, 이용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한옥동 천안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축하공연에는 걸그룹 다이아걸스를 비롯해 천안여상 치어리더팀 '썬라이즈'와 천안공고 댄스팀 '천울'이 무대에 올랐다.


천안=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