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 두타 빌딩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09.06.03
서울 동대문 두타 빌딩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09.06.03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번 희망퇴직 명단에서 1~2년차 신입사원은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최고경영자(CEO) 초청 조찬강연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돼선 안 된다”며 “오늘 새벽 신입사원에 대한 보호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이 신입사원의 연차는 1~2년차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그룹의 중장비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실적 악화로 인해 올해만 4차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18일까지 국내 사무직 3천100명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데 특히 이번에는 면담 대상에 사원·대리급도 대거 올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 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의견도 나온다. 건설업황 자체가 계속 저성장 기조로 가고 있는 데다 중국 등 이 회사의 주요 수출지역 경기도 좀처럼 반등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1년 6796억원에서 2012년 3624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14년에는 4530억원으로 잠깐 반등했지만 올해 다시 3337억원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추락해 2012년 3933억원에 달했던 당기순이익이 2013년 순손실 1010억원으로 추락했고 올해에는 1294억원의 순손실이 예상된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