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 금물!

올바른 맞춤법 하나 열 스펙 안부럽다


방심 금물! 올바른 맞춤법 하나 열 스펙 안부럽다


신조어, 은어가 판 치는 세상이지만 맞춤법은 기본이다.

외모, 성격 모두 훈훈해도 메신저에서 맞춤법 하나 잘 못쓰면 망신을 당하는 시대,

신뢰도를 높이고, 진정성과 정성을 돋보이게 하는 맞춤법을 확실히 알아보자.

자기소개서 앞에서, 메신저 앞에서 당당히 손가락을 움직이는 자신을 발견할 터다.







PART1. 틀리기 쉬운 맞춤법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일일이? 일일히? 책을 찾아보았으며~’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던 손가락이 멈춘다. 한글 프로그램이 빨간 밑줄을 죽 그어주고 나서야 다시 글을 써내려간다. 맞춤법은 아무리 고치려 해도 다시 잊기 마련이다. 단순히 외우려고만하기 때문이다. 자주 혼동하곤 하는 맞춤법, 이젠 틀리지 말자.


? 깨끗이 / 깨끗히

‘일일이’와 ‘일일히’, ‘깨끗이’와 ‘깨끗히’, 관련 규정을 보아도 소리로 구분하라는 말 뿐 정확한 구분법은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이’와 ‘-히’는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 ‘-하다’가 붙지 않는 용언 어간은 ‘-이’

? ‘-하다’가 붙으나 어근의 끝소리가 ‘ㅅ’ 혹은 ‘ㄱ’인 경우 ‘-이’


이외에도 ‘ㅂ’불규칙 용언 어간 뒤, 부사 뒤에는 ‘-이’가 오는 등 더욱 복잡한 법칙이 있으나, 거의 헷갈리지 않기 때문에 생략한다. 이에 따르면 ‘조용하다’는 ‘-하다’가 붙으므로 ‘조용히’가 되지만, ‘깨끗하다’는 ‘-하다’가 붙음에도 ‘깨끗이’가 된다. 다른 단어에도 같은 방식으로 적용 가능하니, 이것만 알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단언건대 / 단언컨대

‘단언컨대, 메탈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

‘단언컨대’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 단언건대, 단언건데, 단언컨데 등 오답이 난무하다. 이때는 용언의 어간 마지막 음을 잘 살펴보면 된다.


‘○○하다’가 줄어들 때는 앞소리가 무성자음(ㄴ, ㄹ, ㅇ, ㅁ 제외 나머지 자음)인 경우는 ‘하’가 줄고, 이외에는 ‘ㅏ’만 줄어 다음 음절이 거센소리가 난다.


예를 들어 ‘생각하건대’는 ‘-하-’ 앞이 ‘ㄱ’인 무성자음이므로 ‘하’가 줄어 ‘생각건대’로 써야 한다. ‘생각하지’가 ‘생각지’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반면 ‘단언하건대’는 ‘ㄴ’의 유성자음으로 끝났으므로 ‘ㅏ’만 줄어 ‘단언컨대’가 되는 것이다.





?데 / 대

‘-데’와 ‘-대’는 생각보다 아주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다.


‘-데’는 직접 경험한 것을 전달하며 ‘-더라’와 비슷하고, ‘-대’는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 전달하는 ‘-다고 해’의 준말이다.


예를 들어 화자는 직접 경험한 사실을 ‘네 친구가 노래를 꽤 잘하데’와 같이 표현하고, 다른 사람에게 들은 사실을 ‘걔가 참 착하대!’와 같이 표현하는 것이다.









PART2. 의미상 중복 표현

‘○○○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흔히 쓰는 표현이다. 언뜻 들으면 이 문장에서 이상한 점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들여다보면 표현이 중복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생활에서 쓰는 말 곳곳에도 의미상 중복 표현이 숨어있다. 더욱 깔끔한 문장을 위해서는 중복 표현을 피하는 게 좋다. 아래는 빈도가 높은 중복 표현을 모았다.


? 상을 수상하다.

‘수상’은 ‘상을 받다’라는 뜻으로, ‘상’을 중복하여 쓰지 않고 ‘상을 받다’라고 쓰거나, ‘상이 주어지다’ 혹은 ‘상을 주다’라고 써야 옳은 표현이다.


? 매 시간마다

‘매’라는 단어는 ‘마다’·‘각각’의 뜻을 지닌 관형사로, ‘마다’와 중복된 표현이다. ‘매 시간마다’에서는 ‘마다’를 생략해서 쓰는 것이 자연스러운 표현이다.


? 혼자 독학하다.

‘독’은 일부 명사 앞에 붙어 ‘단독’의 뜻을 나타내기 때문에 ‘혼자’와 중복된다. ‘혼자 독학하다’에서는 ‘혼자’를 생략하거나 ‘혼자 학습하다/공부하다’라고 고쳐야 자연스러운 문장이 된다.


? 함성 소리/비명 소리

‘함성’과 ‘비명’은 각각 ‘여럿이 크게 지르는 고함소리’, ‘위험·공포 등을 느낄 때 갑자기 지르는 외마디 소리’로, ‘소리’와 중복되는 표현이다. 그러므로 ‘소리’를 생략하는 것이 좋다.


? 간단히 요약하다.

‘요약’은 ‘말이나 글의 요점을 잡아서 간추림’이라는 뜻으로, ‘간단히’와 중복된 표현이다. ‘간단히’를 생략하거나 ‘내용을 간단하게 하다’로 고치는 것이 좋다.


? 서로 상의하다.

‘상’은 ‘서로’라는 의미를 가지므로, ‘서로’와 중복된다. ‘서로’를 생략하거나 ‘상의’를 ‘의논’으로 고치는 것이 자연스럽다.


?분명히 명시하다.

‘명시’는 ‘분명하게 드러내 보임’의 뜻을 가지므로, ‘분명하게 표현하다’라고 쓰거나 ‘분명히’를 생략하여 ‘명시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PART3. 정확한 우리말 표현을 위한 사이트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 (http://speller.cs.pusan.ac.kr)

한 문장씩 검사할 필요 없이 글 전문을 붙여 넣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틀린 문법을 찾아준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유용하다.


?네이버 국어사전

네이버 국어사전은 단순히 단어의 사전적 의미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 길잡이’ 메뉴를 통해 헷갈리는 여러 맞춤법에 대해 다룬다. 한글 맞춤법 규정도 알아볼 수 있다.


?낱말 (http://www.natmal.com/)

낱말망 게시판에 들어가 단어를 검색하면, 유의어와 반의어를 찾아볼 수 있다. 적절하고 다양한 어휘를 검색하는데 유용하다.






글 이진희(호서대 4)·신은진(고려대 2)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