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름다운 건축물로 선정된 캠퍼스는?

고려대 중앙도서관이 서울시민이 아름다운 건물로 뽑혔다. 사진=고려대 제공


서울시민들이 선정한 아름다운 건축물에 고려대, 서울시립대, 경희대, 덕성여대, 세종대 등 대학 캠퍼스 건물이 뽑혀 화제다.


서울시는 지난 8월 12일부터 9월 10일까지 4주간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서울 아름다운 건물 찾기 공모전을 열었다. 시민들이 직접 건물의 사진을 찍어 공모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총 87개 건축물이 선정됐다. 이중 대학 건물은 총 7개다.


이번 공모전은 아름다운 건물을 도시의 얼굴로 보전하며,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서울시는 건축물의 특성과 역사성 등을 홍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응모된 건축물은 시민들의 투표와 건축·관광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전문가 심사에서는 출품된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새로운 관광개발 가능성, 독창성 및 자연 및 야경과의 환경조화, 역사전통성 등을 반영했다.


대학 건물로는 고려대 본관과 중앙도서관, 서울시립대 경농관과 법학관, 경희대 평화의 전당, 덕성여대 덕우당, 세종대 박물관이 선정됐다.


고려대 본관, 중앙도서관

고려대 본관과 중앙도서관 건물은 일제 강점기 지어진 건물로 의미가 더욱 깊다. 고려대 본관 건물은 1934년 8월 준공된 지상 6층 건물로 인촌 김성수 선생이 1932년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하면서 한국에서 으뜸가는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건립했다. 건립 당시 강의실 등으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총장실 등이 있는 고려대를 상징하는 대표적 건물로 사적 285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고려대 중앙도서관(대학원) 건물은 1937년 9월 준공된 지상 5층 건물이다. 1935년 개교 30주년을 맞아 건립됐으며 고려대 본관과 함께 건축가 박동진 씨가 설계한 고딕 양식의 석조건물이다. 건립 당시 도서관 건물로 쓰였다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현재의 중앙도서관(신관)이 준공되면서 현재는 대학원생들의 열람실, 세미나실, 컴퓨터실, 대학원생 휴게 공간, 교수 연구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적 286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서울시립대 경농관, 법학관

서울시립대 경농관은 전신인 경성농업공업대학 시절에 지어진 건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외관은 그런 가치를 잘 보존한 붉은벽돌로 이뤄져 있다. 경농관은 주변 조경경관과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경농관은 건물의 내부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경농관은 천장 마감재 없이 지붕의 목재 트러스 구조를 그대로 노출하고 내부 벤치도 목재로 통일감을 줬다. 현재 경농관은 서울학연구소와 전시회장의 용도로 사용 중이다. 서울시립대 법학관은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시원하게 자리 잡은 것이 특징인 건물이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

경희대 평화의 전당은 단일 공연장으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평화의 전당은 유럽의 대성당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건축양식이 돋보이는 건물이다. 평화의 전당은 건축 기간만 23년이 걸렸다.


덕성여대 덕우당

덕성여대 내에 있는 한옥 덕우당은 ‘덕(德)이 있는 벗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의 한옥으로 1930년 종로구 관훈동에 건축된 후 1998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근대식 주상복합건물 형식을 대표하는 도시건축유형의 귀중한 예로 평가 받고 있다. 덕우당은 학생들과 방문객들의 힐링 공간이 되어주는 영근 터를 마주 보며 북한산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세종대 박물관

세종대 박물관은 대학 명칭에 어울리게 옛 모습을 잘 간직한 건축물이다. 세종대 박물관은 작은 호수 뒤에 자리 잡고 있어 많은 학생이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