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R) Cindy Cheung as "Karen," Dean Wareham as "Harold," Matthew Shear as "Tony,"  Greta Gerwig as "Brooke," Michael Chernus as "Dylan," and Heather Lind as "Mamie-Claire" in MISTRESS AMERICA. Photo courtesy of Fox Searchlight Pictures © 2015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L-R) Cindy Cheung as "Karen," Dean Wareham as "Harold," Matthew Shear as "Tony," Greta Gerwig as "Brooke," Michael Chernus as "Dylan," and Heather Lind as "Mamie-Claire" in MISTRESS AMERICA. Photo courtesy of Fox Searchlight Pictures © 2015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감독: 노아 바움백

목소리 출연: 롤라 커크, 그레타 거윅, 매튜 셰어, 헤더 린드


시골 출신으로 작가의 꿈을 안고 뉴욕에 있는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 트레이시는 기대와 달리 친구도 잘 사귀지 못하고, 연애마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야심차게 지원한 학교 문학동아리 심사에서도 떨어지자 우울한 마음에 방황하던 트레이시는 어머니 재혼 상대의 딸인 뉴요커 브룩과 만나게 된다. 초라한 자신과 달리 서른 살 그녀의 삶은 활기가 넘치고, 당당하고 자신감에 차있다.


브룩을 동경하게 된 트레이시는 몰래 그를 모델로 한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부유한 그리스인 남자친구와 동업해 자신의 식당을 열 계획을 세우고 있는 브룩의 삶은 트레이시를 매혹시킨다. 그러나 브룩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트레이시는 브룩이 전 남자친구를 절친에게 빼앗기고 대학 학위가 없어 파트타임 일자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매사에 충동적이고 에너제틱한 브룩은 한순간의 실수로 그리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식당사업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삶의 위기를 맞는다.


<프란시스 하> <위아영>에 이은 노아 바움백 감독의 뉴욕 3부작 마지막 작품인 <미스트리스 아메리카>는 전작들의 주제와 분위기를 고스란히 가져온 작품이다. 그레타 거윅은 <미스트리스 아메리카>에서 열정은 가득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닥치는 서른 살 뉴욕 여성 브룩 역으로 화려한 변신을 시도했다.


영화는 이복자매라는 인연으로 만난 스무 살 여대생과 서른 살의 뉴요커의 유대감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제 성인으로서의 삶의 출발선에 선 여대생의 눈에 비친 서른 살의 이복언니는 모든 면에서 자신보다 성숙하고 자신감에 가득 찬 것처럼 보이지만, 영화는 인생에 대한 꿈과 열정을 쫓아가는 여성이 한계에 부닥치는 순간을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하고 싶은 일은 점점 많아지고 욕심은 커져가지만 기회는 그만큼 찾아오지 않는 서른 살 여성의 절망감, 어정쩡하게 현실에 타협하라는 유혹에 흔들리는 브룩의 모습은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 30대 여성들이 겪는 냉정한 현실의 반영이다. 그러나 감독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겪으면서도 꿈을 쫓아 다시 새롭게 시작하려는 브룩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아직도 우리에겐 꿈이 남아있다. 영화 &#39;미스트리스 아메리카&#39;


<대호>

감독: 박훈정

출연: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성유빈

일제강점기 조선 최고의 명포수와 마지막 조선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 <대호>는 <신세계>와 <혈투>를 연출하고 <부당거래>의 각본을 쓴 박훈정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선 굵고 남성적 이야기를 주로 만들어온 박훈정 감독과 <명량>의 이순신 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최민식의 만남이 흥미로운 작품. 일본의 명배우 오스기 렌도 특별출연한다.



아직도 우리에겐 꿈이 남아있다. 영화 &#39;미스트리스 아메리카&#39;


<바닷마을 다이어리>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카호, 히로세 스즈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걸어도 걸어도> 등 최근 가족에 관한 영화들을 주로 연출하는 일본의 명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15년 전 집을 떠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찾아온 세 자매는 이복동생 스즈를 만나 그녀에게 애틋함을 느낀다. 산세바스티안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감독의 인기를 증명한 작품.



아직도 우리에겐 꿈이 남아있다. 영화 &#39;미스트리스 아메리카&#39;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감독: J. J. 에이브럼스

출연: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오스카 아이삭, 애덤 드라이버

<스타워즈> 프리퀄 3부작 이후 시리즈에서 손을 뗀 조지 루카스 대신 디즈니가 제작을 맡고, <스타트랙: 다크니스>와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를 거치며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 J. J. 에이브럼스가 연출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원전 <스타워즈>의 뒷이야기를 다룬다. 새로운 캐릭터와 한층 발전한 특수효과로 인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


글 최은영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