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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으면 겨울 방학과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쌍쌍이 다니는 커플들을 보며 칼바람에 시린 옆구리를 부여잡을 솔로부대를 위해 준비했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 했다. 솔로들의 시린 가슴을 달래줄 혼자 봐도 좋은 영화 7편을 가져왔다.


외로운 솔로들을 달래줄 영화 7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컷=사진 올댓시네마


1. 사랑과 이별이 남기는 여운│<이터널 선샤인>

줄거리

평범남 조엘과 명랑한 여자 클레멘타인은 운명처럼 만나 사랑을 했다. 서로에게 지쳐 심하게 싸운 어느 날, 조엘은 사과하기 위해 클레멘타인을 찾지만 클레멘타인은 조엘을 모른 체한다. 얼마 뒤 조엘은 친구로부터 클레멘타인이 기억을 지웠다는 얘기를 전해 듣는다.

감상평

코믹 연기의 거장 짐 캐리의 진지한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잔잔한 분위기라서 다소 지루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남는 진한 여운은 연애에 목마른 솔로들의 마음을 마구 적셔줄 것이다.


2. 외로움을 날려버릴 파격적 공포 스릴러│<오펀: 천사의 비밀>

줄거리

유산으로 셋째를 잃은 케이트는 고아원에서 에스더라는 여자아이를 입양한다. 에스더가 오고 나서부터 의문의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케이트는 에스더를 의심하지만 남편 존은 케이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

감상평

이 영화의 서사구조는 어찌 보면 평범하다. 하지만 반전과 출연진의 연기력이 가미돼 보는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이야기 전개되면서 모든 사건의 시작인 에스더의 비밀이 서서히 밝혀진다. 영화가 어떻게 끝맺을지 지켜보는 것도 묘미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스릴 넘치는 영화 속 장면들이 언제 생길지 모르는 애인 생각 따위는 절대 하지 않게 만들어 줄 것이다.


3. 이성을 잘 모르겠다는 솔로를 위한 로맨틱 코미디│<어글리 트루스>

줄거리

교양 방송을 지향하는 아침뉴스 PD 애비의 프로그램에 심야 TV쇼의 섹스 카운슬러 마이크가 출연한다. 마이크는 애비의 연애에 대한 환상을 무참히 깨버린다. 어느 날, 애비 앞에 이상형의 남자가 나타나고 마이크와 애비가 내기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감상평

보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의 원초적 연애관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앞으로의 연애를 위해 한번쯤 보고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이므로 유의할 것.


외로운 솔로들을 달래줄 영화 7

영화 '헬로우 고스트' 스틸컷=사진 한경DB


4. 나는 애인보다 가족이 더 중요해│<헬로우 고스트>

줄거리

죽는 게 소원인 상만의 눈에 어느 날부터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다. 상만은 귀신들 때문에 맘대로 죽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귀신들은 상만에게 자신들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달라고 부탁한다. 상만은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주다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감상평

코미디 영화의 단골손님 차태현이 주역을 맡고, 다른 명품배우들 역시 영화에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됐던 영화, 헬로우 고스트. 처음엔 차태현의 빙의 연기가 재밌어 빵빵 터지지만 나중엔 가족과의 사랑에 감동받아 눈물짓는 영화. 애인, 연애가 다 무슨 소용인가. 언제나 내 편인 가족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헬로우 고스트보고 부모님 손 꼭 붙들어 함께 여행이나 다녀오자.


5. 나만의 길을 찾아 떠나라│<맘마미아>

줄거리

엄마와 단 둘이 살던 소피는 사랑하는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당돌하고 매력적인 소피에게 단 한 가지 없는 것은 바로 아빠다. 소피는 엄마가 젊었을 적 썼던 일기장에서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의 이름을 발견한다. 소피는 아빠를 찾기 위해 엄마의 이름으로 세 명의 남자에게 결혼식 초대장을 보낸다.

감상평

유명 가수 ABBA의 노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맘마미아를 영화로 감상할 수 있다.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소피가 아빠와 함께 결혼식에 입장하고 싶어 저지른 해프닝 덕분에 모녀 사이가 돈독해진다. 뿐만 아니라 엄마는 사랑을 찾고, 소피는 결혼을 미룬 채 남자친구와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난다. 배우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유쾌한 스토리를 감상하고 나면 연애세포가 깨어나는 느낌이 든다.


6. 사랑이고 뭐고 영화는 액션이다│<논스톱>

줄거리

4만 피트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뉴욕발 비행기 안. 항공 수사관인 빌에게 낯선 메시지가 도착한다. 메시지에는 20분마다 승객을 한 명씩 죽이겠다는 협박 내용이 담겨 있다. 비행기라는 완벽하게 밀폐된 공간에서 범인과 빌의 쫓고 쫓기는 사투가 벌어진다.

감상평

액션 배우의 대명사 리암 니슨의 또 하나의 히트작이다. 리암 니슨의 명성에 걸맞게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영화다. 할 일을 모두 마친 저녁, 이불에 몸을 둘둘 말고 이 영화를 보면 현란한 액션이 그깟 외로움쯤은 싹 잊게 해준다.


7. 인공지능과의 사랑│<그녀(Her)>

줄거리

다른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작가 테오도르는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테오도르는 인공 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를 만난다. 테오도르는 자신의 편이 되어주고, 위로해주는 사만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감상평

인공지능과의 사랑이라니,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화 돼가는 현대사회를 생각해보면 아주 가능성이 없진 않을 것이다. 영상미도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데 한 몫 한다. 인공지능 운영체제를 사랑하는 주인공을 보며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이 영화를 보고 ‘내 님은 디지털이다’라며 가상공간에서 사랑 찾지 말기를.

지연주(단국대 4)·한이정(한림대 3)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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