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독창적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과정 평가”

LF “지원자의 생각과 표현력 등 중점 평가”


<캠퍼스 잡앤조이>는 ‘라이벌 취업대전’ 열여섯 번째 기업으로 패션업계 라이벌인 삼성물산 패션부문(구 제일모직)과 LF(구 LG패션)를 택했다. 지난 9월1일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출범한 ‘통합 삼성물산’은 올해 하반기 삼성그룹 공채를 통해 3급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지난 2014년 4월 상호를 바꾼 LF는 하반기 공채를 통해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라이벌 취업대전] 삼성물산 VS LF



임원면접·직무역량면접·창의성면접 넘어야

삼성물산은 올 하반기 건설과 상사, 패션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패션부문은 상품기획, 리테일 영업직군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직무적합성평가와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GSAT), 면접전형 등을 거쳐 11월 말 최종합격자를 가려냈다.


삼성그룹은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3급) 공채에서 처음으로 ‘학점제한’을 폐지했다. 더 많은 사람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대신 올 하반기부터는 서류전형인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만 직무적성검사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직무적합성평가에서는 지원서에 기록한 전공과목이수 내역과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바탕으로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대한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성취한 내용을 검토한다.


삼성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창의성면접을 도입했다. 임원면접·직무역량면접·창의성면접(각 30분)을 같은 날 동시에 진행한다. 면접 전 주어진 컴퓨터를 통해 인성검사(약 40분)도 치른다.


창의성면접은 지원자가 제시된 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발표하면 면접위원이 추가 질의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삼성은 이를 통해 지원자의 독창적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과정을 평가한다. 임원면접과 직무역량면접에서는 지원직무 및 전공, 에세이 작성 내용 위주의 질문이 주어진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미션은 ‘패션은 옷을 넘어 진정한 문화적 소명을 가진다고 믿는다’ ‘우리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아름답고자 하는 꿈을 실현한다’ ‘패션을 통해 새로운 문화 예술적 가치를 창조한다’ ‘우리 고유의 독창성과 우수한 문화적 가치를 전세계에 알린다’이다.



[라이벌 취업대전] 삼성물산 VS LF

삼성물산 임직원이 해외 저개발국 주민에게 기증할 티셔츠를 만들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1인당 평균급여액 6000만 원

삼성물산 패션부문(구 제일모직)의 2014년 기준 1인당 평균급여액은 6000만 원이다. 직원 수는 1739명으로, 이 중 116명이 계약직이다. 평균근속연수(레저부문 등 포함)는 8.0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4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한 결과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연봉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제일모직의 4년제 대졸 초임은 약 4000만 원이다. 이 금액은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제외한 순수 급여액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성과 누적형 급여체계를 운영 중이다. 개인성과와 집단성과에 따라 급여가 차등 결정된다.


삼성물산은 이밖에 복지포인트제도를 운영하고, 개인연금·자녀학자금·의료비 지원, 휴양소·캐리비안베이 할인 등의 복리후생을 제공한다.



[라이벌 취업대전] 삼성물산 VS LF


[라이벌 취업대전] 삼성물산 VS LF



다양한 형태의 1·2차 심화 면접 넘어야

LF는 올 하반기 공통부문(MD/영업, 온라인MD/마케팅/서비스기획, 온라인 IT개발)과 지원부문(구매/생산, 재무, 마케팅)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이다.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LFAT), 글로벌역량 및 전문성면접, 임원면접을 거쳐 이번 주 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LF는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서·이력서 기재사항과 회사의 인재상·직무역량 부합 여부를 중점 평가한다. 자소서 항목은 지원동기·성장과정, 직무 선택 이유, 직무 관련 역량 등 일반적 항목은 물론 패션 관련 경험, 입사 후 목표, 계획 등으로 구성된다.


LFAT(LF Aptitude Test)는 지원자의 개별적 사고·인지력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는 인성검사와 지원 직무별 적합성을 검증하는 적성검사로 구분된다. 검사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며, 지필고사 형태로 진행한다. LFAT는 지원자의 인지능력을 검증하고. 인재상에 맞는 ‘Right People’을 선발하기 위한 절차다. 면접전형만으로는 변별하기 힘든 지원자의 생각과 적성을 파악한다. 자신의 평소 생각을 있는 그대로 왜곡하지 않고 풀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


1차 면접은 외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글로벌 인터뷰와 전문성 면접, 두 가지로 이뤄진다. 외국어회화면접, 프레젠테이션면접, 실무진면접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단계별 대응전략을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1차 면접 대상자 전원을 대상으로 원어민 면접관과 1 대 1 영어회화 테스트를 진행한다. 구사 가능한 제2외국어(중국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가 있다면 별도의 회화 테스트를 진행하며, 결과에 따라 가점을 부여한다.


전문성 면접에서는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적합성을 검증한다. 지원 직무와 연계한 LF의 개선사항을 짚어보고, 향후 개선사항을 제안하는 과제 등을 수행해야 한다.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논리력과 사고력 등을 평가하기도 한다.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가면서 면접관을 체계적으로 설득하는 스킬이 필요하다.


2차 면접은 임원면접이다. 전형 과정을 거쳐 검증한 기본 역량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인성을 중점 파악한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면접을 위해 준비한 표준화된 답변으로는 자신의 끼와 잠재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기 어렵다”며 “남과 다른 자신만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준비하는 게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LF의 인재상은 ‘열정’ ‘창의’ ‘자신감’이다.


LF는 올 상반기 공채를 통해 2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합격자들의 전공은 패션·경영학·인문학·어문학·공학 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남녀 비율은 5 대 5 정도다.



[라이벌 취업대전] 삼성물산 VS LF

올해 상반기 LF에 입사한 여사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LF



1인당 평균급여액 4800만 원

LF의 2014년 기준 1인당 평균급여액은 4800만 원이다. 직원 수는 955명으로, 이 중 21명이 계약직이다. 평균근속연수는 4.0년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4년제 대졸 초임은 약 4000만 원이다. 이 또한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제외한 순수 급여액이다. LF는 성과급 연봉제를 운영 중이다. 평가등급에 따라 급여가 차등 결정된다.


LF는 이밖에 그룹사 제품(의류·가전제품·화장품)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자녀학자금·의료비 지원, 매주 수요일 정시 퇴근의 날, 리프레시 데이(연간 8일) 등의 복리후생을 제공한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