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에 겨울,

외로운 당신을 위로해 줄 베스트셀러 속 한 문장



코끝에 겨울, 외로운 당신을 위로해줄 베스트셀러 속 한 문장


“마음속에 오래도록 지키고 싶은 문장을 한 가지씩 준비해놓고 끝까지 버팁시다”

허지웅의 에세이 ‘버티는 삶에 관하여’에 등장하는 한 구절이다. 코끝으로 다가온 겨울에 부쩍 외로워하고 있다면, 책 속에서 내게 힘이 되어 줄 ‘한 문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 남의 이목에 신경 쓰느라 현재 자신의 행복을 놓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내가 아무리 잘 보이려고 애써도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니 미움 받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 ‘미움받을 용기’ 본문 중에서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대화체로 쉽고 재미있게 정리한 책이다. 책에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공부한 철학자와 부정적이고 열등감 가득한 청년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처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희로애락을 느끼며 살아간다.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의 고민은 전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 말에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예컨대 친구와의 관계 때문에 학교를 휴학한 아는 언니의 이야기, 다니는 직장의 업무량이 많아 몸은 힘들지만, 동료들이 좋아 견딜 수 있다는 선배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간관계가 우리의 삶과 선택에 실로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아들러는 어떤 종류의 고민이든 거기에는 반드시 타인과의 관계가 얽혀 있기 마련이라고 말한다. 인간관계로 고민하기 전에 먼저 ‘이것은 누구의 과제인가’를 생각하고, 어디까지가 나의 과제이고, 어디서부터가 타인의 과제인지를 분리하라고 말한다.

냉정하게 선을 긋는 것. 그리고 누구도 자신의 과제에 개입시키지 말고, 나도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지 않는 것. 저자는 이것이 대인관계의 고민을 해결하는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이라 이야기한다. 또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인간관계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자신의 행복을 놓치지 않도록 미움받을 용기를 북돋아 준다.






<끌림>

이병률


“여행은 시간을 들이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내게 있어 여행은 시간을 벌어오는 일이었다. 낯선 곳으로의 도착은 우리를 100년 전으로, 100년 후로 안내한다. 그러니까 나의 사치는 어렵사리 모은 돈으로 감히 시간을 사겠다는 모험인 것이다.”

- ‘끌림’ 본문 중에서


어느 순간, 오늘이 지겨워지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동시에 여기가 아니라면 어디라도 좋을 것만 같은 순간이 찾아온다. 그때, 당신에게 내려지는 처방은 바로 여행이다. 책 ‘끌림’은 잠시 동안 독자에게 여행자의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끌림’은 시인이자 라디오 작가였던 이병률이 1994년부터 2005년 초까지 50여 개국, 200여 도시를 돌며 남긴 순간순간의 기록을 담은 여행 에세이다. ‘끌림’은 출판 당시, 기존의 정보전달 위주의 여행서에서 벗어나 ‘여행 에세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행의 설렘과 감성을 옮겨낸 이 책은 발간 때부터 지금까지 여행과 낭만에 목마른 수많은 청춘들에게 오아시스가 되어주었다. 책 사이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사진들은 일상의 사소한 행복을 깨우쳐줄 뿐 아니라 떠나고 싶은 마음에 불을 지핀다.

여행은 시간을 바꾸는 여정이며, 일상적인 시간의 리듬을 뒤엎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끌림’은 당신을 전혀 다른 시간으로 데려다줄 것이며, 그 순간부터 당신은 이미 여행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 교보문고)






글 최지현 대학생 기자 (배화여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