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결과 오류' 건보공단, 합격자 통보한 272명 불합격 처리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올해 신규직원 채용 필기시험 채점자를 3일 오전 재공지할 예정이다. 기존에 합격한 것으로 공지된 272명이 불합격 처리되며 당초 과락된 것으로 공지된 지원자를 포함해 355명이 추가 합격하게 됐다.


건보공단은 전날인 2일 오후 5시께 올해 신입직원 채용 필기시험 합격자를 공지했지만 답안지 처리과정에서 일부 영역에서 채점 오류가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은 합격자 발표 후 3시간 뒤인 오후 8시경 필기시험 응시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합격자 통지 결과를 취소하고 3일 오전 다시 합격자를 발표했다.


건보공단은 "2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공지했으나 채점 오류를 확인했다"며 "필기시험 결과를 전면 재검토해 그 결과를 3일 오전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이번 필기시험을 운영한 채용전문기관 어세스타에 채점 오류 원인을 확인한 결과, OMR 리딩 프로그램에 문항별 정답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어세스타에서 확인된 정답등록 오류내역은 행정직 6급갑 A형과 6급을 A·B형, 건강직, 요양직의 정보능력에 각 5개 문제 그리고 행정직 6급갑 B형 문제해결능력 1개 문제, 자원관리능력 10개 문제, 정보능력 13개 문제였다.


최종 채점결과 당초 발표인원 812명 중 540명은 합격에 변동이 없었으나 최초 합격자 중 272명은 불합격 처리됐다. 또 당초 과락으로 처리된 지원자를 포함한 355명이 추가 합격했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은 총 895명을 필기시험 합격자로 확정하고 3일 오전 중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합격자로 통보됐다가 불합격 처리된 272명 지원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채점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지 않도록 지원자가 요청할 경우 OMR 답안지를 개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필기시험 합격자 895명에 대하여 이달 8~16일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 290명을 확정할 예정이며, 최종합격자 발표는 21일 통보된다.


김수정 기자 hoh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