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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를 위해 대학이 나섰다' 초록으로 물든 캠퍼스

많은 대학들이 환경보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 그린캠퍼스협의회에는 총 53개 캠퍼스가 소속돼 활동 중이다. 기후변화와 에너지위기 시대에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대학별 각양각색의 친환경 움직임을 소개한다.

'건국대' 학교와 학생이 함께 에너지 절약에 나서


'환경보호를 위해 대학이 나섰다' …초록으로 물든 캠퍼스

건국대 캠퍼스 에너지 세이버(CES). 사진제공=캠퍼스 에너지 세이버(CES)


‘캠퍼스 에너지 세이버(Campus Energy Saver)’는 전기 에너지 절약을 위해 건국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단체다. CES는 2013년부터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대대적인 교내 전기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조명에 사용되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캠퍼스 내 중앙도서관 형광등 720개에 기능형 반사캡을 설치했다. 이외에도 에너지 절약 체험 강의실과 화장실 조성, 에너지 절약 PC카페 시공, 강의실 내 단열필름 부착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 해 동안 약 1억 5000만원의 에너지비용 절감하는 성과를 내 ‘2015 대한민국 녹색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학교 측 역시 에너지 절약에 힘쓰고 있다. 건국대는 지난해 10월, 전기실을 에너지관리센터로 리모델링해 전력 사용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계명대' 온라인 벼룩시장을 통해 학생들의 자원 재활용 참여 유도


'환경보호를 위해 대학이 나섰다' …초록으로 물든 캠퍼스

계명대 '헬로마켓 그린캠퍼스' 앱. 홈페이지 캡처.


2012년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저탄소 그린캠퍼스’로 선정된 계명대는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계명대는 헬로마켓과 협력해 ‘계명대학교 헬로마켓 그린캠퍼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 앱은 계명대 재학생만 이용 가능하다. 앱을 통해 중고교재 판매부터 빈 방 공지, 룸메이트 모집, 재능공유 등 다양한 거래가 이뤄진다.


캠퍼스 맵을 통해 아이템 판매자의 위치 정보를 제공해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 계명대는 ‘헬로마켓 그린캠퍼스’ 앱을 통해 학생들이 자원재활용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고려대'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활동 통해 환경보호 실천과 대학 문화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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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KU그린바자회. 사진제공=KU Green Campus

고려대는 환경보호 사업의 일환으로 KU그린바자회와 환경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5월 이틀간 열린 KU그린바자회에서는 고려대 환경동아리가 환경캠페인을 진행하고, 기증물품을 교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마찬가지로 지난 5월에 열린 환경토크콘서트에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조용성 교수와 KBS 환경다큐 신동만 PD 등 환경 분야의 저명인사들과 학생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후변화의 과거·현재·미래: 에너지 전환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고려대는 5월 축제기간 동안 두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그린캠퍼스 사업뿐 아니라 새로운 대학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국민대' 자동차 매연 대신 자연으로 물든 친환경 녹색캠퍼스


'환경보호를 위해 대학이 나섰다' …초록으로 물든 캠퍼스

국민대 캠퍼스 내 텃밭. 사진제공=국민대


국민대는 ‘차 없는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2004년 지상 주차장을 없앴다. 국제관 앞에는 차 2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만큼의 아스팔트를 걷어내 텃밭을 만들었다. 텃밭 가꾸기는 ‘녹색캠퍼스 함께하기’라는 교양수업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텃밭 관리는 국민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녹색 전사단’이 맡았다.


현재는 텃밭에서 작물재배가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2007년에는 학생들이 텃밭에서 재배한 배추로 김치를 담아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국민대는 다양한 환경관련 수업도 실시하고 있다. 교양과목으로 개설된 ‘숲’은 심각한 환경오염이 증가하고 있는 오늘날 숲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다. 해당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숲으로 현장학습을 나가 숲의 생태적·심미적 가치를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서울여대' 지렁이를 활용한 친환경 음식 폐기물 처리 시스템 도입


'환경보호를 위해 대학이 나섰다' …초록으로 물든 캠퍼스

서울여대 '앗, 지렁이가 학생들에게 간식을 쏜다' 이벤트 장면. 사진제공=서울여대


서울여대는 시험기간마다 ‘앗, 지렁이가 학생들에게 간식을 쏜다!’라는 특별한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2011년 서울여대 에코캠퍼스 추진사업단이 ‘지렁이를 활용한 음식폐기물 자원화 순환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이 시스템이 도입된 후 2년여 동안 지렁이가 처리한 음식폐기물은 약 6톤에 달한다. 음식 폐기물 처리비용 또한 감소했다. 이렇게 처리비용이 줄어 남는 예산으로 학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학생들 역시 ‘교내 잔반 줄이기 실천 운동’에 서명하는 등 에코캠퍼스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인터뷰] 서울시 그린캠퍼스 홍보대사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대학가에서 ‘에코파일’ 캠페인으로 이면지 약 25만장을 재활용하는 성과를 달성한 학생들이 있다. 바로 ‘서울시 그린캠퍼스 홍보대사’ 학생들이다. 서울 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 2시 김혜진(숙명여대 홍보광고 2) 씨를 만났다.


'환경보호를 위해 대학이 나섰다' …초록으로 물든 캠퍼스

서울시 그린캠퍼스 홍보대사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서울시 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는 그린캠퍼스 조성, 에너지 절약, 시민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서울 소재 대학의 학생들로 구성된 홍보대사다.


지난 해 1기를 시작으로 현재 2기가 활동하고 있다. 홍보분과, 캠페인분과, 캠퍼스분과, 에너지자립마을분과, 교육분과 총 5개 분과로 나눠져 있다. 홍보대사들은 각 분과 별 담당분야의 전문가 멘토에게 자문을 구하고, 환경 및 에너지 관련 교육을 받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원전하나 줄이기'를 정책으로 내세워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동안 어떤 행사를 진행했나?

그동안 참여했던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는 올해 4월에 5일 동안 서울시청 앞 광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던 '이클레이 세계기후환경총회' 홍보부스 활동이다. 행사에 참여해 직접 제작한 판넬과 리플렛을 이용해 서울시 그린캠퍼스 홍보대사를 알렸다. 또한 캠페인 분과와 협동해 행사 부스에서 환경관련 퀴즈, 그린 투어, 에코트리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앞으로 어떻게 활동을 전개하고 싶은가?

먼저 홍보분과원으로서 다양한 콘텐츠들을 기획해 그린캠퍼스 홍보대사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싶다. 우리가 기획한 아이디어들이 많은 이슈가 됐으면 좋겠다. 그린캠퍼스 홍보대사로서 서울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앞장서고, 많은 이들에게 환경 및 에너지 문제에 대해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 구진아 대학생기자(서울여대 언론홍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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