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스펙 레시피 - ⑤ 'SW개발'은 앉아서만 일하는 직무?


취업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재’와 관련해 가장 뜨거운 이슈는 ‘소프트웨어’(SW)다. 많이 채용해서 혹은 ‘필요한 인재’라는 말에 무작정 덤벼드는 이가 늘고 있지만, SW개발자는 결코 만만히 볼 직무가 아니다. 가만히 앉아 모니터 오래 들여다볼 자신이 있다고 해서 결코 능력 있는 개발자가 될 수는 없다는 의미다.





재료 (1인 기준)

커뮤니케이션 능력 있는 만큼, 창의력 5큰술, IT 관련 뉴스 사이트 정보 적당량, 학부생만큼의 컴퓨터공학·코딩 등 전문지식, 영어실력 1컵



만들기

1. 소프트웨어 관련 직군 송송 썰어 넣기

‘소프트웨어’, 다섯 글자 안에 담긴 업무영역은 손가락 10개로 세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서버·운영체제 같은 시스템부터 각종 보안 관련 SW, 컴퓨터에서 운용되는 각종 유틸리티 SW, 컴퓨터 외에 선박·항공·가전 등 다양한 하드웨어 기기에 내장되는 임베디드까지.

이제 막 SW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 컴퓨터 하드웨어 시스템 관리 담당 SW를 개발하는 시스템SW 개발자로 불릴지, 아니면 공급관리시스템(SCM), 열차표 발행 예매 프로그램, 간편 결제 시스템 등 각종 응용SW를 개발하는 응용SW 개발자로 불릴지에 대해 확실히 결정하자. 자신이 어떤 분야의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결정하는 것이 어떤 노력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2. 기술면접 대비 지식 푹 재워두기

SW개발 직군을 채용하는 기업에서는 어김없이 기술면접을 진행한다. 신입 채용 때는 깊게 질문을 던지지 않지만, 관련 개념이나 용어, 컴퓨터공학에 대한 지식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면접 때 손으로 알고리즘을 그려보라는 요구를 하기도 한다.

워낙 빠르게 변하는 분야다 보니 기초지식이 탄탄해야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길. 학부생이 아니라면 컴퓨터 작동 원리나 C·JAVA와 같은 언어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학부생이 아닌 경우 컴퓨터학원이나 정부기관·기업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식을 쌓을 수 있다.


☞ 고용노동부 청년취업 아카데미 ‘인문계열 특화과정’ : 인문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IT·SW 교육 제공. 모바일 SW 인터랙티브 문화 콘텐츠 전문가 과정, 응용SW 개발 엔지니어 과정 등이 마련되어 있다.


☞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 : 삼성그룹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6개월간 960시간의 IT교육을 받는다. 인문계, 예체능계 등 비(非)이공계열 졸업생을 대상으로 모집했으나, 최근 자연계열 전공자까지 모집 범위를 넓혔다.


☞ 코세라 : 전 세계 대학교가 참여하는 무료 온라인 강의 공유 사이트. 컴퓨터 관련 강의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컴퓨터 코드 제공 사이트인 ‘코드카데미’도 추천 사이트. 두 사이트에서 파이 썬 초급수준을 마스터하고 관련 서적을 공부할 것.



3. 커뮤니케이션 능력 넣고 충분히 끓이기

SW 개발자가 가만히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아무리 뛰어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해도 고객이 전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팔리지 않는다면 무용지물. 때문에 서비스를 구현하고 고객 관점을 읽을 수 있는 다른 부서와 협업은 필수다.

보통 하나의 프로젝트를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가 함께하는데, 개발가능성, 시간, 비용 등을 기준으로 기획안, 디자인, 개발요소 등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때문에 소통능력은 개발자의 역량에서 빠질 수 없는 부문이다.




4. 창의력과 끊임없는 학습능력 넣어 함께 볶기

개발자들의 창의력 강화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막 개발자의 길에 관심을 갖는 이들에게 현직자들은 입을 모아 ‘창의력’을 요구한다. 개발자에게 창의력이 필요한 이유? 오바마 대통령이 “코딩은 전 국민이 해야 한다”고 말할 만큼 코딩은 머지않아 모든 인재의 기본 역량이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미 구현된 알고리즘을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닌 스스로 구현해보고, 이를 어떤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지 이해하는 것까지 이뤄져야 개발자로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나아가 빠르게 발전하는 IT기술의 특성상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는 단기간 교육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과는 다르다. 평소 전문 분야 외에 인문학 등의 폭넓은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5. 영어실력 넣어 한 번 더 끓이면 완성!

프로그래밍 언어는 대부분 영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영어실력이 있다면 더욱 좋다. 물론 필수 능력은 아니다. 하지만 직무지식과 관련해 해외 사이트를 드나드는 경우가 많으니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싶다면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더불어 국내외 IT 관련 뉴스를 챙겨볼 때도 많은 도움이 된다.
















글 김은진 기자(skysung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