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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내 숨은 명소, 한 번쯤 가볼 만한 대학박물관

대부분의 대학생이 그냥 지나치지만, 캠퍼스 내 박물관은 학교의 숨은 명소 중 하나다. 멀리 가지 않아도 공강시간에 잠시 들러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다른 박물관에 비해 한적해 박물관 특유의 운치를 만끽할 수도 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여느 박물관 못지않은 알찬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대학박물관을 소개한다.


1.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


[대학 박물관 답사기]   캠퍼스 내 숨은 명소, 한 번쯤 가볼 만한 대학박물관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사진제공 경회대학교 자연사 박물관


경희대 자연사박물관은 1978년 개관했다. 한반도에서 출토된 다양한 화석과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동물표본 등10만여 점을 한 자리에 모아놔 한반도의 자연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6층을 전시실로 운영한다. 1층에는 광물과 암석, 2층은 포유류 및 기타 동물, 3층은 조류, 4층은 곤충, 5층은 수산동물, 6층에는 식물표본이 전시돼 있다.


전시된 동물표본은 모두 실제 동물을 박제로 제작한 것이어서 살아있는 동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국내에서 멸종된 생물과 멸종위기종도 만나볼 수 있다. 2층 전시실에는 표본으로 전시된 동물의 털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실제 동물들을 만졌을 때의 촉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상설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특별전시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야생의 모습을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사진전을 개최했다.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4시(월~토요일, 개교기념일·공휴일 휴관)

홈페이지: nhm.khu.ac.kr

문의사항: 02)961-0143


2. 성균관대학교박물관



[대학 박물관 답사기]   캠퍼스 내 숨은 명소, 한 번쯤 가볼 만한 대학박물관


성균관대학교박물관 전시실=사진제공 성균관대학교박물관


성균관대박물관은 1964년 개관했다. 유교문화 관련 유물과 성균관의 변천사를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박물관 직원에게 문의해야 입장 가능하므로, 점심시간을 피해 방문하는 것이 좋다.

성균관대박물관은 유교문화실·서화실·도자실·문묘제례악기실·기획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유교문화실은 조선시대 선비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선비들의 의복·문방구 등 일상생활 용품과 주거공간을 살펴볼 수 있다. 서화실은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서화작품이 전시돼 있다. 정조·율곡 이이·퇴계 이황·남명 조식 등 잘 알려진 역사적 인물들의 친필 서찰을 감상할 수 있다. 문묘제례악기실에는 과거 성균관 문묘제례 때 연주하던 악기들을 전시했다.


기획전시실은 일정 기간 동안 진행하는 특별전시가 진행되는 공간이다. 현재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잃어버린 시간, 식민지의 삶’이라는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이번 특별전은 12월 28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4시(월~금요일, 개교기념일·공휴일·공자 탄강일 휴관)

홈페이지: museum.skku.edu

문의사항: 02)760-1216


3.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정영양자수박물관·문신미술관


[대학 박물관 답사기]   캠퍼스 내 숨은 명소, 한 번쯤 가볼 만한 대학박물관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사진제공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


숙명여대 르네상스플라자에는 숙명여대박물관·정영양자수박물관·문신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다. 숙명여대박물관에는 한국 전통문화와 관련된 전시가 마련돼 있으며, 정영양자수박물관에서는 한국과 중국·일본 등의 자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문신미술관은 세계적 조각가 문신의 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대미술 전시가 열린다.


숙명여대에서는 연간 10여 회에 걸쳐 시대와 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연계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현재 숙명여대박물관에서는 ‘여인, 삶과 생각’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과거 여인의 삶과 관련된 유물과 신사임당·허난설헌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숙명여대박물관은 전문교육을 받은 숙명문화봉사단이 도슨트로 활약하며 전시 설명을 제공한다. 전화로 예약하면 숙명문화봉사단의 전시 해설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가을에는 박물관 로비에서 숙명여대 음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연주회를 연다.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월~토요일, 공휴일 휴관)

홈페이지: museum.sookmyung.ac.kr

문의사항: 02)710-9134


4. 서울대학교박물관


[대학 박물관 답사기]   캠퍼스 내 숨은 명소, 한 번쯤 가볼 만한 대학박물관


서울대학교박물관 고고역사실=사진제공 서울대학교박물관


서울대박물관은 1층과 2층에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1층은 상설전시실, 2층은 기획전시실이다. 상설전시실로는 고고역사실·전통미술실·인류민속실 등이 있다. 고고역사실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와 발해의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국내 박물관 중 발해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곳은 서울대박물관이 유일하다. 몽골·아제르바이잔 등 해외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도 소장돼 있다.


전통미술실에는 회화·서예·도자기 등 여러 전통 미술품이 전시돼 있다. 광개토왕비 탁본과 김홍도·장승업 등 한국 전통미술을 대표하는 예술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인류민속실은 우리나라 민속유물과 뉴기니, 그린란드 에스키모, 일본 훗카이도의 아이누족, 인도네시아의 유물 등 다양한 문화권의 유물을 볼 수 있다.


이외에 매년 다양한 기획전시도 열린다. 올해는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조선도공 400년의 명맥’을 주제로 특별전을 선보였다. 매년 봄·가을에는 ‘수요교양강좌’와 ‘수요한국음악연주회’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한다.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화~토요일, 공휴일·개교기념일 휴관)

홈페이지: museum.snu.ac.kr

문의사항: 02)880-5333


글 강진주 인턴기자 | 사진제공 각 대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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