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플래닛 2015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 시상식 개최

뉴스킨코리아, 한국화이자제약 등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엔서치마케팅, 액센츄어 등은 ‘순위 급상승 기업’으로 뽑혀


SK텔레콤, 페이스북, 에이스프로젝트…임직원이 뽑은 올해 최고 직장


SK텔레콤, 페이스북 코리아, 에이스프로젝트, 나이스평가정보 등이 2015년 임직원이 직접 뽑은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선정됐다.


잡플래닛이 발표한 리스트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대기업 부문에서, 페이스북 코리아는 외국계 기업 부문에서, 에이스프로젝트는 IT?웹 기업 부문에서, 나이스평가정보는 중견?중소기업 부문에서 임직원이 가장 만족한 기업(Best of the Best)으로 뽑혔다.


현대자동차(대기업), 메트라이프생명보험(외국계기업), 카카오(IT?웹 기업), 엔서치마케팅(중견?중소기업)은 대상(2등)의 영예를 안았다.


대기업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강세

대기업 중에서는 SK그룹과 현대자동차 그룹의 강세가 돋보였다. SK그룹은 SK텔레콤이 대기업 최고 만족도를 기록한 가운데, SK플래닛이 사내 문화 부문 최우수상, SK이노베이션이 업무와 삶의 균형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단 SK이노베이션은 대기업 대상을 수상했던 지난해에 비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종합 1위는 놓쳤지만 대기업 중 종합 탑5에 가장 많은 계열사를 올렸다. 대기업 종합 부문에서 현대자동차(대상), 기아자동차(최우수상), 현대엔지니어링(우수상)이 순위를 휩쓸었다. 이밖에도 현대오토에버(IT?웹 기업 종합 부문 최우수상, 복지 및 급여 부문 최우수상, 경영진 부문 최우수상), 현대엔지니어링(대기업 경영진 부문 최우수상), 기아자동차(대기업 복지 및 급여 부문 최우수상), 현대케피코(대기업 복지 및 급여 부문 우수상) 등이 상을 받았다.


LG그룹은 LG하우시스(대기업 종합 부문 우수상), LG화학(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부문 우수상) 등 2개 계열사가 상을 받았고, 삼성그룹은 제일기획(대기업 사내문화 부문 우수상)만이 이름을 올렸다.


IT?웹 ‘에이스프로젝트’, 카카오, 네이버 제치고 1위


SK텔레콤, 페이스북, 에이스프로젝트…임직원이 뽑은 올해 최고 직장


IT?웹 기업군에서는 모바일 게임 ‘컴투스 프로야구 매니저’ 개발사 에이스프로젝트가 카카오, 네이버 등 대기업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에이스프로젝트는 직급에 관계 없이 누구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잡플래닛 리뷰에서 전 직원으로부터 고르게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 선정을 시작한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부문에서는 외국계 회사들이 리스트 상위를 차지했다. 화장품 판매 기업 ‘뉴스킨 코리아’가 초대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을 받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최우수상으로 뒤를 이었다. NH농협은행은 비 외국계 기업 중 가장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꼽혔다.


‘일이 힘들더라도 사람이 크는 분위기’ 기업 순위 높아

부문별 시상에서는 각 기업의 특성이 도드라지게 나타났다. 승진기회 및 가능성 부문에서는 소위 ‘일이 힘들더라도 사람이 크는 분위기’를 가진 기업이 높은 순위를 받았다. 드라마 ‘미생’의 무대로 유명한 대우인터내셔널을 비롯해 세계 1위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한국 법인인 FRL코리아가 대기업 중 가능성이 열린 곳으로 꼽혔다. 중견?중소기업 중에서는 PR?마케팅 전문 회사인 마콜커뮤니케이션컨설팅과 프레인글로벌이 이름을 올렸다.


복지 및 급여 부문에서는 탄탄한 구조를 가진 기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기업 중에서는 기아차와 현대케피코가 이름을 올렸고, 중견?중소기업으로는 이디야와 한국인터넷서비스, 외국계 기업으로는 한국필립모리스, 동우화인켐이 명단에 올랐다.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 그리고 네이버 역시 이 부문에서 상위에 올랐다.


LG하우시스, 업무와 삶의 균형 부문 1위


SK텔레콤, 페이스북, 에이스프로젝트…임직원이 뽑은 올해 최고 직장


이날 시상식에는 국내외 기업 대표 및 인사 및 대외 담당 임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외국계 기업 부문 종합 만족도 1위를 기록한 페이스북 코리아의 조용범 대표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상까지 받게 돼 더욱 행복하다”며, “회사의 신뢰와 배려 속에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지키려 노력한 것이 즐거운 일터를 만든 원동력이 됐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국내 IT?웹 기업 종합 만족도 1위 에이스프로젝트의 박성훈 대표는 “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보람이 있다”며 “수상에 책임감을 갖고 더 좋은 기업문화를 선도하는 에이스프로젝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기업 경영진 만족도 1위를 기록한 현대엔지니어링의 박찬우 기획실장은 “평소 경영층이 직원들과 소통하며 신뢰 관계를 만들고 비전을 공유한 결과 좋은 결실을 보게 됐다”고 이야기 했다.


복지 및 급여 부문에서 중견?중소기업 1위를 기록한 이디야커피 문창기 회장은 "그 동안 경영의 중요한 가치로 실행해 온 '내부고객만족'의 의미가 이번 수상을 통해서 잘 평가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만족하며 '아침에 출근하고 싶은 직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승진 기회 및 가능성에서 대기업 1위를 기록한 대우인터내셔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직원이 직접 자신의 직장을 평가하는 상을 받게 돼 의미가 깊다”며 “임직원이 더 발전할 수 있는 회사,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 나아가 모든 임직원들이 자부심과 로열티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내문화에서 대기업 1위를 기록한 SK플래닛은 “구성원들이 직접 뽑아주신 상이라 더욱 그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SKMS에 기반한 SK플래닛의 강한 기업 문화를 조성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업무와 삶의 균형 부문 1위를 기록한 LG하우시스는 “직원 평가로 베스트 컴퍼니에 선정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좋은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했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을 받은 뉴스킨코리아는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이룰 수 있도록 힘써 왔다”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조직 문화, 직원과 기업 모두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잡플래닛, 전혁직 임직원 회사 평가 모아

잡플래닛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직원이 직접 작성한 만족도를 가지고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한다. 잡플래닛에 평가 기간(2015년 1월 1일~10월 15일) 동안 전 현직 임직원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대해 익명으로 작성한 리뷰를 바탕으로 한 시상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미국의 경우, 잡플래닛과 흡사한 기업 리뷰 서비스 ‘글래스도어’가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기업 만족도 시상을 한다. 글래스도어의 기업 만족도상은 페이스북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Zuckerberg)가 직접 참여하는 유일한 시상식으로 유명하다.


2015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은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IT?웹 기업, 외국계 기업을 나눠 선정했다. 평가 분야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산출한 환산 점수를 기준으로 결정했다. 직원 평가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의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평가 방식은 사용하지 않았으나, 미디어 필터링을 통해 최근 3년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은 제외했다.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 리스트 선정을 통해 유명한 기업이 아니더라도 임직원이 행복한 기업이 있다는 것을 알렸다면, 올해는 2년째를 맞아 임직원이 일하기 좋은 기업의 의미를 찾아내려 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숨은 좋은 직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