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단기방학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로 인천공항 출국장이 붐비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150430
5월 단기방학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로 인천공항 출국장이 붐비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150430



지상직 채용공고는 수시로 열린다. 채용절차도 항공사간 비슷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이론만 잘 알고 있으면 어디에든 비교적 쉽게 적용할 수 있다.


항공사 지상직이란 공항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승무원이다. 객실 승무원 즉, 스튜어디스나 스튜어드를 제외한 나머지 전 부서를 말한다. 비행 계획을 세우고부터 최종적으로 비행기를 타기까지 거치게 되는 수많은 서비스가 모두 지상직 승무원의 몫인 셈이다.


첫 단계는 예약 및 발권이다. 고객의 항공권을 예매하고 발급하는 것부터 지상직의 업무는 시작된다. 이후 공항에 도착해 탑승권을 받고 수하물을 부치기 위해 들르는 체크인 카운터의 직원 역시 지상직이다. 승객들이 부친 짐은 카고의 지상직 승무원들이 관리한다.


이후 탑승 게이트에서 탑승권과 여권을 역시 지상직 승무원에게 보여주게 된다. 드디어 비행기 앞, 게이트 앞에서 한 번 더 탑승권 확인을 거치게 되는데 역시 지상직 승무원이다.


‘공채’로 입사하는 법


지상직 입사를 위한 첫 번째 방법은 공채다. 일반직 혹은 서비스인턴을 통해 입사할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는 상하반기 일반직 대졸공채를 하는데 여기에서 합격하면 사무업무를 보기 전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공항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


서비스 인턴은 1년간 공항 실습 후 정규직 전환 기회를 얻는 전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일반영업공항서비스인턴이라는 이름으로 초대졸 이상 학력 소지자를 선발한다. 선발되면 예약, 공항, 화물서비스 등 업무를 맡게 된다.


하지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기업의 지상직 부문 경쟁률은 만만치 않아 매년 경쟁률이 100대 1이 넘는다. 또 최근 진에어, 제주항공 등 경쟁력을 갖춘 저가항공사의 우세로 이들 항공사 공채 역시 인기가 많다.


‘파견직’으로 입사하는 법


대졸 공채 경로를 제외하고는 아웃소싱업체를 통해 파견직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있다. 국내 대형항공사의 직원 중 대졸 공채 출신은 10~15% 수준이며 전체 공항 근무자 중 대졸 공채 출신 역시 10%에 불과하지만 일반 공항 고객들이 구분하기는 어렵다.


파견직 승무원은 아웃소싱업체의 계약직이나 정규직 사원이며 이 같은 파견업체 소속으로 항공사의 업무를 담당한다. 일부 대형 항공사는 아예 자체 아웃소싱 전문업체를 설립해 직접 인력을 조달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8년, 한진그룹 내 에어코리아라는 공항서비스 아웃소싱 전문업체를 세웠다.


에어코리아는 대한항공뿐 아니라 대한항공이 출자해 만든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의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제주항공 내 여객서비스 위탁 수행 및 운항관리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케이에이는 아시아나항공의 공항업무를 담당한다.


파견직 평균 연봉은 약 2200~2400만원 선이다. 단, 영업·마케팅부서는 개인의 역량에 따라 3000만원까지 받는다. 현재 유행하는 에어텔 등 효과적인 항공상품을 판매하고 항공 노선을 기획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같은 지상직이라도 외항사는 조금 다르다. 외항사 지상직의 경우 GSA(General Sales Agent·한국총판대리점) 소속과 지사(Branch) 소속으로 나뉜다. GSA 소속으로 입사할 경우 복리후생은 본사와 다르게 적용된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