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으로 직무경험 쌓고, 진로도 찾고

대외활동은 잘만 활용하면 기업과 대학생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은 대학생들을 통해 더욱 넓게 사회활동을 펼치고, 대학생들은 대외활동을 통해 직무 관련 경험을 쌓는 동시에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게다가 다양한 특전까지!


대학생·취준생은 대외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우선 대외활동의 가장 큰 장점을 묻자 전체 응답자의 39.9%가 ‘관심분야에서 다양한 실전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22.9%의 응답자가 ‘활동비·해외여행 기회 등 다양한 특전을 누릴 수 있다’고 답했으며,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경력이 된다’고 답한 응답자도 22.2%였다.


실전경험·혜택·유용한 스펙이 알짜 대외활동의 포인트임을 알 수 있는 결과다. 이밖에도 ‘비슷한 또래와 인맥을 만들 수 있다(8.4%)’, ‘인턴십 기회 등 입사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6.4%)’는 답변도 있었다.


[최고의 대외활동] 대학생 49.1% "이름만 거창한 대외활동이 너무 많다"


그러나 모든 대외활동을 ‘100점’으로 채점하기에는 부실한 대외활동이 다수 운영되고 있다. 대학생·취준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감당 불가능한 혜택을 내걸기도 하고, 무리한 계획을 세웠다가 활동을 중단해버리는 경우도 많다. 피해는 시간과 열정을 고스란히 바친 대학생·취준생들의 몫.


대외활동의 문제점에 대해선 ‘이름만 거창하고 내용이 허술한 프로그램이 많다’는 응답이 49.1%에 달했다. 또한 ‘대학생의 아이디어와 노동력에 대한 보상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28.6%나 나와 ‘열정페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외활동 분야나 내용이 비슷비슷해 별 특징이 없다(16.8%)’는 답변도 있었다.


[최고의 대외활동] 대학생 49.1% "이름만 거창한 대외활동이 너무 많다"

이처럼 직접 활동하는 이들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무작정 지원하지는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대외활동을 고르는 기준도 있을 터.


이번 설문 결과 대학생들은 ‘활동 프로그램 내용’(58.4)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활동 혜택’(23.3%), ‘주최사(기관 등)의 인지도’(11.3%), ‘활동 기간’(6.7%) 순이었다.


[최고의 대외활동] 대학생 49.1% "이름만 거창한 대외활동이 너무 많다"


대외활동의 정수는 역시 ‘해외탐방’

‘대외활동’이라는 이름 아래 국토대장정·해외탐방·봉사활동·서포터즈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모든 분야를 경험해보면 좋겠지만, 대학생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각자 관심을 두는 분야를 물었다.


그 결과 57.7%가 ‘해외탐방’을 ‘워너비 대외활동’으로 꼽았다. 관심분야에 대한 설문은 올해가 세 번째. 해외탐방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응답자들의 압도적 선택을 받았다. 이어 홍보대사가 13.3%로 2위를 차지했다. 1~2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였다.


봉사활동(11.2%)이 지난해 6위에서 3위로 올랐다. 마케터(8.4%)는 3위에서 4위로, 기자단(3.2%)은 4위에서 6위로 각각 밀렸다. 국토대장정(6.2%)은 여전히 5위였다.


[최고의 대외활동] 대학생 49.1% "이름만 거창한 대외활동이 너무 많다"




조사기관 : 오픈서베이

조사방법 : 스마트폰 앱을 통한 조사 (복수응답)

조사대상 : 20대 대학생·취업준비생 1000명

조사기간 : 2015년 10월 22일



글 김은진 기자 (skysung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