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독창적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과정 평가”

현대건설 “적극적이고 강한 의지 지닌 인재 채용”


<캠퍼스 잡앤조이>는 ‘라이벌 취업대전’ 열네 번째 기업으로 건설업계 라이벌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을 택했다. 지난 9월1일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출범한 ‘통합 삼성물산’은 올해 하반기 삼성그룹 공채를 통해 3급 신입사원을 모집 중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라이벌 취업대전]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임원면접·직무역량면접·창의성면접 넘어야

삼성물산은 올 하반기 건설과 상사, 패션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부문은 기술(건축·토목·기계·전기전자·안전), 경영지원(재무), 마케팅직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직무적합성평가와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GSAT), 면접전형 등을 거쳐 12월 중 최종합격자를 가려낸다.


삼성그룹은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3급) 공채에서 처음으로 ‘학점제한’을 폐지했다. 더 많은 사람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대신 올 하반기부터는 서류전형인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만 직무적성검사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직무적합성평가에서는 지원서에 기록한 전공과목이수 내역과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바탕으로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대한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성취한 내용을 검토한다.


삼성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창의성면접을 도입했다. 임원면접·직무역량면접·창의성면접(각 30분)을 같은 날 동시에 진행한다. 면접 전 주어진 컴퓨터를 통해 인성검사(약 40분)도 치른다. 창의성면접은 지원자가 제시된 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발표하면 면접위원이 추가 질의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삼성은 이를 통해 지원자의 독창적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과정을 평가한다. 임원면접과 직무역량면접에서는 지원직무 및 전공, 에세이 작성 내용 위주의 질문이 주어진다.


삼성물산의 인재상은 ‘인간미와 도덕성으로 충만한 마음을 지닌 사람’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창조형의 사람’ ‘열린 세계 시민으로서 국제 감각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올 상반기에는 3월 20일까지 건설·상사부문 신입사원 지원서를 접수, 직무적성검사와 면접전형 등을 거쳐 6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라이벌 취업대전]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삼성물산 임직원이 해외 저개발국 주민에게 기증할 티셔츠를 만들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2015. 3. 25



4년제 대졸 초임 4700만 원

삼성물산의 2014년 기준 1인당 평균급여액은 8900만 원이다. 직원 수는 8663명(상사부문 포함)으로, 이 중 1341명이 계약직이다. 평균근속연수는 8.9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4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한 결과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연봉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4년제 대졸 초임은 4700만 원이다. 이 금액은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제외한 순수 급여액이다. 삼성물산은 개인성과급과 목표인센티브, 성과인센티브, 준공인센티브, 수주인센티브, 혁신인센티브 등을 별도 지급한다.


삼성물산은 이밖에 사내 어린이집과 진료실을 운영하고, 개인연금·자녀학자금·의료비 지원, 휴양소·캐리비안베이·KTX·항공할인 등의 복리후생을 제공한다.



[라이벌 취업대전]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계동 현대사옥
/김병언 기자 misaeon@ 20110401..
계동 현대사옥 /김병언 기자 misaeon@ 20110401..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인재 원한다”

현대건설은 올 하반기 건축·플랜트·전력·인프라환경·PRM(Project Risk Management)·연구개발·글로벌마케팅·구매·재경·경영·기획직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서류전형과 현대차그룹 인·적성검사(HMAT), 면접전형 등을 거쳐 12월 초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현대건설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 발굴을 위해 올해부터 영어회화 능력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영어면접과 실무면접, 임원면접을 하루 동안 동시에 진행한다. 모든 면접은 블라인드 형태로 진행하며, 지원자의 스펙보다는 자기소개서의 충실도와 면접 자세 등이 당락에 크게 작용한다. 실무진 면접은 다(多) 대 1, 임원 면접은 다(多) 대 다(多) 형태로 진행하며, 총 40~50분이 소요된다. 전공지식과 직무능력, 인성, 조직적응력 등을 다각도로 검증한다. 영어면접은 영어말하기 평가기업인 ‘SPA’ 직원이 진행한다. 원어민 등 면접관 2명과 지원자 1명이 진행하며, 소요시간은 약 10분이다.


현대건설 인사팀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를 선호하는 회사”라며 “평소 성실하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밀어붙이는 강한 의지를 지닌 인재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인재상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끝없는 도전정신과 창의정신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열린 사고를 가진 인재’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공동체 속에서 상생의 시너지를 구현하는 인재’다.


올 상반기에는 3월 23일까지 건축·기계·전기·인프라·HSE(Health Safety Environment)·사업지원직군 채용연계형 하계인턴 지원서를 접수, 직무적성검사와 면접전형 등을 거쳐 6월 합격자를 발표했다. 7월부터 6주간 인턴십을 진행했으며, 인턴십 수료자에게는 평가 후 내년 1월 정식 신입사원 입사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건설 채용연계형 인턴십의 정규직 전환율은 10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4일 열린 현대건설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새내기 사원들이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1.3.4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4일 열린 현대건설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새내기 사원들이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1.3.4

현대건설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새내기 사원들이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사진=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1. 3. 4



4년제 대졸 초임 5000만 원

현대건설의 2014년 기준 1인당 평균급여액은 7300만 원이다. 직원 수는 7226명으로, 이 중 2693명이 계약직 또는 기타(현장보조 등) 인원이다. 평균근속연수는 9.4년이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현대건설의 4년제 대졸 초임은 5000만 원이다.


현대건설은 경포대호텔·한화리조트 등 휴양시설, 해외근무 직원 귀국 여행, 건강검진, 자녀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한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