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거짓말이 허락된 하루 단 2시간…뮤지컬 '라이어타임'


‘거짓말이 금지된 사회에 대한 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로 관객몰이에 나선 뮤지컬이 있다. 바로 <라이어타임>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청년 창작 지원사업’지원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이 현재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중이다.

뮤지컬 <라이어타임>은 ‘거짓말의 옳고 그름’에 대한 단순한 접근이 아닌 ‘믿을 수 있는 자유’에 대해서 코믹한 풍자로 유쾌하면서 통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수 많은 범죄와 거짓말, 루머로 사회가 혼란스러워지자 대통령은 SNS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하루 중 오후 7시부터 9시 단 두 시간 동안만 거짓말을 허용하는 일명 ‘라이어타임’ 정책을 실시한다.


정부는 라이어타임의 도입과 함께 국민들의 신체에 거짓말을 통제하는 라이어센서를 장착하기에 이른다. 정책 초반, 범죄율은 급격히 하락하고 국민들은 라이어타임을 도입한 국가를 칭송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들의 사소한 생각까지 통제가 이루어지는 라이어센서 시스템에 대한 폐해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이야기를 통해 공연은 통제를 강요하는 사람, 통제에 저항하는 사람, 통제를 이용하려는 사람, 그리고 통제의 영역을 벗어난 사람들이 공존하는 상황을 그린다.


한국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청년창작지원사업’ 선정작답게 재능 있는 신진 창작자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작가 이예인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극창작협동과정을 수료하고 이번 작품으로 데뷔하는 신인이다. 작가 이예인과 동문인 작곡가 류찬은 뮤지컬 <레드슈즈>로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에 당선되었으며 뮤지컬 <신과함께가라>로 창작산실에 당선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라이어타임 프로그램의 개발자인 안박사역에는 뮤지컬 <난쟁이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우찬이 캐스팅 되었으며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대통령 차대호역은 배우 박성환이 연기한다. 갈등 해결의 키를 쥐고있는 안박사의 동생 안단테 역에는 신예 박강현과 황민수가 캐스팅되었다.


이 외에도 이현진, 남궁혜윤, 정다희, 전재현, 김정은, 박재성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 되어 신선한 소재의 새로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뮤지컬<라이어타임>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되며 각 예매사이트를 통해 티켓예매가 가능하다. 예매문의는 에이치앤에이치 전화 02-3672-8848로 하면된다.


당신에게 거짓말이 허락된 하루 단 2시간…뮤지컬 &#39;라이어타임&#39;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