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 중인 주요 기업들이 이른바 ‘입사고시’로 불리는 인·적성검사를 종료하고 면접전형에 들어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incruit.com)가 주요 기업 면접 일정과 특징 등을 정리했다.



삼성·LG 등 주요기업 1차면접 공략 꿀팁



삼성그룹

삼성그룹은 11월 초부터 계열사별 면접전형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영어면접을 실시한다.(지원 직군별 상이)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쉬운 주제에 관한 질문이 주어진다. 면접 전 외국인이 면접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긴장을 풀고 귀를 트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아울러 새롭게 추가된 ‘창의성면접’이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창의성면접은 독창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당 아이디어를 면접관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게 포인트다. 반짝반짝한 아이디어가 다른 의견에 묻히지 않고 실현 가능하도록 제시하는 인재를 찾는 것이다. 기출 질문으로는 ‘우리 회사가 당신을 뽑을 수 있게 자신을 PR해보세요’ ‘자신의 장점을 살려 이룩한 성과가 무엇인가요’ 등이 있다. 영어 질문으로는 ‘건강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뚱뚱한 친구가 있어요. 이 친구에게 관련한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등이 있다.


LG그룹

지난 2일부터 오늘(6일)까지 1차 면접을 진행하는 LG화학도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외국어(영어, 중국어) 테스트를 실시한다. PT면접과 토론면접, 외국어면접, 직무역량면접까지 다양한 형태의 면접기법을 적용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LG전자는 이번 달 중순부터 면접을 시작한다. LG전자 또한 지원 직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영어면접을 실시한다. 지원 직군에 따라 별도의 필기시험과 함께 면접을 실시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잘 확인하고 준비해야 한다.


SPC그룹

지난 3일부터 오늘(6일)까지 면접을 진행하는 SPC그룹은 미각테스트를 실시한다. 맛과 향에 대한 지원자의 감각을 측정하는 이색 면접으로 주목받고 있다. 면접에 앞서 SPC 브랜드나 상품 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뒤 면접에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기출 질문으로는 ‘영업 관리가 글로벌마인드와 어떤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어떤 빵을 좋아하나요’ ‘그 빵을 왜 좋아하는지 영어로 말해보세요’ 등이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면접을 진행한다. 기업 특성 상 면접 질문도 터프한 편이다. ‘여자 지원자로서 일이 많이 힘들 텐데 잘 할 수 있겠어요’ ‘A군과 B군 중 딱 한 명만 뽑아야 한다면 누구를 뽑았으면 좋겠어요’ 등 대답하기 난해한 질문도 있다. 약간의 압박면접형태로 진행되며, 정답이 없는 질문이 많기 때문에 소신껏 예의를 갖춰 대답하는 게 중요하다.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지난 달 2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직군별 합숙면접(1차 면접)을 진행한다. 합숙면접은 직무면접, 영어면접, 그룹 프로젝트면접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합숙 기간 동안 지원자의 역량을 최대한 평가하는 셈이다. 단시간에 끝나는 면접이 아닌 만큼 조직 적응력 등을 합숙 기간 동안 잘 나타내는 게 중요하다.


임경현 인크루트 마케팅본부장은 “다양해진 면접 환경 속에서 자신의 개성과 직무역량을 최대한 어필하는 게 하반기 면접의 포인트”라며 “1분 자기소개나 지원동기, 장·단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등 면접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