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잡앤조이 1618] “호주로 교환학생을 떠난 1년, 학교에 정말 감사해요”


이유정 경화여자EB고 비즈니스영어과 2학년



“경화여자EB(잉글리쉬비즈니스)고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해외 교환학생 시스템 때문이었죠.”

지난해 열여덟이란 어린 나이에 1년간 호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이유정 양(경화여자EB고 비즈니스영어과 2학년)이 <하이틴 잡앤조이 1618> 표지모델로 선정됐다.

아직 얼굴엔 앳된 모습이 역력하지만, 자신의 꿈 설계에 있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을 정도다. 무역계 1인자를 꿈꾸는 당찬 유정 양의 포부를 들어보자.



이유정은…

● 1997년 3월 25일생

● 혈액형은? O형

● 남자친구는? 있음

● 어떻게 만났어? 원래는 친구였는데, 독서실에서 수학을 가르쳐주는 모습에 반해버렸음.ㅌ

● 남자친구의 매력은? 믿음감 있고, 공부 잘하고, 자상함. 참고로 전교 1등!

● 별자리? 양자리

● 좋아하는 음식은? 고기. 그 중에 돼지고기, 곱창. 그리고 초콜릿.

●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 헝거게임



<1618> 표지모델로 선정된 소감은?

전국으로 발행되는 <1618> 표지모델에 선정돼 영광이죠. 그리고 제가 우리 학교를 홍보할 수 있어 더 뿌듯하고요.


그럼 학교 자랑 하나만 해주세요.

많은 장점이 있지만 말레이시아, 일본, 호주로 교환학생을 갈 수 있는 시스템이 정말 좋아요. 다른 학교에서 운영하는 걸 들어보면 교환학생으로 가도 한국 학생들끼리 생활하는데, 우리 학교는 한 명의 학생이 현지에서 홈스테이를 하기 때문에 그 나라의 문화나 정서를 더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경화여자EB고를 선택한 이유가 있어요?

솔직히 중학교 때 성적이 상위권이 아니어서 만약 인문계로 진학하면 성적이 바닥을 길 것 같았어요. 무엇보다 대학보다는 취업을 먼저 하고 싶어서 특성화고를 선택하게 됐어요.


대학보다 취업을 선택한 이유는요?

세 살 많은 언니가 있는데, 언니를 보니까 대학 가서 쓰는 돈이 너무 많았어요. 형제가 3남매인데, 동생도 대학을 가야 해서 저는 집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학이 아닌 취업을 선택했죠.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어요?

처음엔 부모님 두 분 모두 “우리 집안에서 실업계가 나올 줄은 몰랐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근데 이 학교에서도 조금만 노력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오히려 인문계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설득했더니 허락하셨죠.


현재 성적은요?

반에서 5등 안에 들어요.


호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고 들었어요. 어떤 계기로 가게 됐어요?

1학년을 마칠 무렵 해외 교환학생 공고가 떠서 바로 지원했죠. 사실 이 학교를 선택한 이유도 교환학생을 가고 싶어서 였거든요. 처음엔 말레이시아를 지원했는데,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호주로 변경했어요. 1차 서류전형, 2차 원어민과 인터뷰, 3차 교장 선생님 면접을 거친 후 다녀오게 됐어요.


호주에서의 생활은 어땠나요?

호주 동부 부근에 있는 ‘선샤인코스트’라는 곳에서 생활했는데, 시드니나 캔버라에 비해 시골이라 교민들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더 좋았죠. 1년 정도 있었는데, 홈스테이를 한 현지 가족들이 너무 잘해줘서 편하게 생활했어요.


학교생활은 힘들지 않았어요?

‘Nambour Christian College’를 다녔는데, 학교가 기독교 계통이어서 매일 채플시간이 있었어요. 처음엔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말이 귀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그 시간이 너무 지루하고 듣기 싫은 날도 있었는데, 한 3개월쯤 지나고 나니 귀가 트였죠. 그리고 학교에서 한국으로 오기 전에 친한 친구들이 파티를 열어주는데, 여태껏 진행한 파티 중에서 가장 많은 친구들을 모았다고 선생님께 칭찬받기도 했어요.


[하이틴 잡앤조이 1618] “호주로 교환학생을 떠난 1년, 학교에 정말 감사해요”


호주로 가기 전에 어떤 준비를 했어요?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한 달간 영어 과외를 했어요. 단어나 문법보다 생활영어 패턴을 위주로 공부했고요.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가보니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수업에서 잘 이해 안되는 부분은 홈스테이 가족 중에 제 또래였던 친구에게 부탁했죠.(웃음)


호주에서 홈스테이로 1년간 지내보니 한국과 호주의 차이점은 뭐가 있었나요?

부모와 자식 간에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14살이 지나면 부모님이 자녀에게 용돈을 안 주더라고요. 그리고 스무 살이 되면 알아서 독립해야 해요.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독립심을 길러주는 거죠. 그 부분이 우리나라 가정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느꼈어요.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1년 후배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데 불편한 점은 없어요?

처음엔 조금 어색했는데, 제 성격이 워낙 활발하고 친해지는 성격이라 요즘엔 오히려 제가 동생 같아요.


취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어요?

제가 가장 가고 싶은 회사가 삼성물산인데, 삼성물산에 지원하려면 ‘오픽(자격증)’이 있어야 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토익도 850점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고, 호주 다녀온 뒤로 영어실력이 줄어들까봐 학교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하면서 놀기도 해요.(웃음)


평소 취미는요?

초등학교 때 배웠던 플루트 연주요. 교회 성가대에서 연주할 정도는 되고요. 페이스북을 하긴 하는데, 업로드보단 ‘눈팅’만 하고 있어요.(웃음)


[하이틴 잡앤조이 1618] “호주로 교환학생을 떠난 1년, 학교에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의 꿈은?

일단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무역 관련 일을 하는 회사에 입사하고 싶어요. 그리고 나중에는 직접 무역회사를 운영해서 무역계 1인자가 되는 게 목표예요.



글 강홍민 기자ㅣ사진 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