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한국경제 주필 "경제는 세상 흐름을 보는 눈, 선택 아닌 필수지식”


정규재

1957년생

2015년 한국경제신문 주필

2014년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실장, 상무이사

2013년 국민경제자문회의 공정경제분과 위원

2012년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실장, 이사

2011년 고용노동부 정책자문위원

2005년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2005년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장

2003년 한국경제신문 편집국 부국장

2001년 한국경제신문 편집국 경제부 부장


저서

세상의 거짓말에 웃으면서 답하다(베가북스, 2015)

정규재 TV 닥치고 진실(베가북스, 2014)

착한 너무 착한 안철수(기파랑, 2012)

이 사람들 정말 큰일 내겠군(한국경제신문사, 1998)

기업 최후의 전쟁 M&A(한국경제신문사, 1997)



기자는 단순한 리포터가 아니다. 사실 너머에 있는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기자다. 정규재 주필은 30년을 한 결같이 기자의 숙명을 좇아 달려왔다. 올곧게 한길을 걸어온 그가 대학생기자들과 마주했다.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로, 30년 넘게 기자생활을 했다. 그는 스스로 ‘늙은 기자’라 표현하지만, 언론계에서 그의 존재는 남다르다. 그가 세상에 또다시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에는 책을 통해서다.


정규재 주필의 최근 저서 <세상의 거짓말에 웃으면서 답하다>는 30년 넘게 기자생활을 해온 ‘전문기자’ 정규재가 그 세월에서 얻은 심오하고도 해박한 지식과 식견을 담았다.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의 이슈들을 속 시원하고 정확하게 전해주고자 했다.


정규재 주필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인문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 교양서적”이라며 “최근 기업에서 시사상식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는 만큼 취업준비생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책 제목은 그가 직접 지었다. “재미있는 제목을 달았다. 세상에 거짓말이 넘치는 것은 불행히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거짓말이 온통 넘쳐날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러나 꽤 많다.”


사실을 왜곡하는 쓰레기 뉴스에는 쓰레기라는 딱지를 확실히 붙여주는 것이 그의 글의 매력이다. 그런 혼란스런 뉴스에 어리둥절하던 시민들은 정규재의 칼 같은 심층해설에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자질구레한 가십은 가차 없이 잘라낸다.


정규재 한국경제 주필 &quot;경제는 세상 흐름을 보는 눈, 선택 아닌 필수지식”


‘세상은 여전히 진보한다’… 기자로 뛴 30년

그는 어떻게 기자가 되었을까? “처음에는 일반 기업에 입사했다. 적성에 맞지 않아, 시험을 통해 뽑는 신문기자를 택했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는데, 당시에도 인문학 전공은 기업이 선호하는 학과가 아니었다.”


정규재 주필은 경제기자를 택한 것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를 모르면, 세상의 법칙을 이해하기 어렵다. 경제적 맥락을 이해해야 사회가 움직이는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지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려면 지구과학을 알아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사람의 감각은 결코 지동설을 인지할 수 없다. 눈으로 보기에 지구는 네모난 것이고, 둥근 하늘이 지구를 중심에 놓고 밤하늘을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과학이라는 틀을 통해 우주를 재인식할 수 있다. 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경제를 알아야 우리의 삶이 어떻게 문명화되고 개선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정규재 주필은 이런 가치관을 바탕으로 세상은 여전히 진보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는 “세상은 서서히 좋아진다. 문제는 그 시간의 경과가 때로는 그것을 충분히 지각할 정도로 빠르지 않다는 것이고, 실사 빠른 경우조차 놀랍게도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약간의 인내심을 갖고 세상의 흐름을 잘 살펴보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방송 시청자 10만 명 돌파

정규재 주필의 인생 터닝 포인트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2월 남대문시장에서 자비로 구입한 카메라 두 대로 찍은 방송이 ‘정규재TV’의 시작이었다. 3주년을 맞은 현재 누적 방문자 수 2500만 명을 훌쩍 넘기며 대한민국 대표 지식교양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7월 시작한 ‘정규재 뉴스’ 역시 하루평균 10만 명의 시청자가 몰리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규재 주필은 “단 한 시간의 방송을 위해 10일간 전 세계 유력 신문 20~30종을 읽고 자료를 모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열정에 시청자들은 열광한다. 그는 기자가 직업인으로서 갖춰야 할 첫 번째 덕목으로 ‘부지런함’을 꼽았다. 정규재 주필은 “기자는 부지런해야 한다. 남들보다 더 많이 보고 배워야 한다. 호기심 역시 많아야 한다. 질문을 많이 해야 제대로 된 기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에게 정규재 주필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생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살아라. 열심히 하면 좋은 운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정규재 한국경제 주필 &quot;경제는 세상 흐름을 보는 눈, 선택 아닌 필수지식”

인터뷰에 함께한 대학생기자. 왼쪽부터 성단샘(숙명여대 경제 2), 정 주필, 지연주(단국대 국문 3), 이시은(단국대 나노바이오의과 2). 사진=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