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4일 금요일


#Day 6.

바르샤바 여행을 마치고 쿠라쿠프로 라이딩!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⑦ 폴란드 4000km의 여정을 달리다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비추며 우리를 깨웠다. 생각보다 텐트에서의 잠은 따스했고, 달콤했다.

아무래도 하루 만에 100km를 달렸기 때문에 몸이 푹~ 쉬길 원했던 것 같다.


시간이 넉넉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가볍게 마사지를 마치고 어제 장을 본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빠르게 해결했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⑦ 폴란드 4000km의 여정을 달리다



오늘도 가는 길이 쉽지 않다. 무더위와 씨름하며 페달을 한발씩 밟아가는 게 힘겨웠다. 자전거와의 호흡도 중요해서 중간에 정비를 빼놓지 않았다. 작은 숲길에 자전거를 놓고 가볍게 간식을 해결했다.


에너지 소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먹어도 먹어도 배가 정말 고프다. 물은 항상 떠와도 부족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운 햇살은 우리에게 더 접근하기 시작한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⑦ 폴란드 4000km의 여정을 달리다



다행히 유럽의 날씨는 우리나라와 달리 건조한 기후여서 그늘에 조금만 들어가 쉬어도 더위를 금방 식힐 수 있어서 참 좋다 :)


우리는 계속 달린다. 태극기와 학교 로고를 새기고 4000km의 여정을 달리고 있다. 무더위와의 싸움, 오르막길과의 싸움 무엇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⑦ 폴란드 4000km의 여정을 달리다

오르막길을 오르다 정말 힘이 없을 때 뒤를 돌아본다. 우리는 비록 같은 길을 함께 가고 있지만, 자기 자신만의 레이스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로 힘이 되어 줄 수는 있지만, 자기만의 길은 스스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키엘체에 거의 다다를 때 힘겹게 지나온 언덕들이 수고했다고 우리에게 인사를 건넸다.


생각보다 작은 마을이었는데 Color me rad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 또래의 아이들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낯선 땅에서의 여행은 새롭고 신선하지만 때론 외롭고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해가 질 무렵 우리는 좋은 뷰를 가진 곳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이렇게 우리의 두 번째 여정이 지나갔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⑦ 폴란드 4000km의 여정을 달리다


글·사진 계절학기 박찬빈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⑧ 폴란드의 마지막 여정, 쿠라쿠프 도착!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⑥ 폴란드 바르샤바 관광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