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첫 1위 등극



네이버가 대학생들의 직장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전국 4년제 대학교 재학생 10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3%가 네이버를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아 조사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첫 1위 자리에 올랐다고 9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8위에 그쳤었다.


대학생들은 네이버를 선호하는 이유로 '관심업종'을 꼽았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특유의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온라인 서비스 업종에 대한 대학생들의 높은 관심이 더해져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게 인크루트 측의 분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5.3%의 선택을 받아 2위에 올랐다.


이어 아모레퍼시픽(4.8%)과 현대자동차(4%), 국민연금공단(3.8%), 삼성전자·CJ제일제당·아시아나항공(3.3%), 대한항공(3.1%), KB국민은행(2.9%)이 10위권을 형성했다.


남학생 선호도는 현대자동차가 가장 높았고, 아모레퍼시픽은 여학생 표가 월등히 많았다.


'땅콩리턴'에.."대한항공, 대학생 선호 1위에서 9위로 추락"


올해 조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대한항공이 9위로 추락한 점이다. 지난해 말 불거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이 이번 조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공단이 10위권 안에 처음 진입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각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했다.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공단을 좋아하는 까닭은 '낮은 인력감축 위험 및 확고한 수익기반에 따른 안정성'이었다.


아모레퍼시픽과 CJ제일제당은 '동종업계·지역사회에서의 선도 기업 이미지',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은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 현대자동차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투명하고 공평한 보상제도', 아시아나항공은 '우수한 복리후생', 대한항공은 '관심업종'이었다.


'땅콩리턴'에.."대한항공, 대학생 선호 1위에서 9위로 추락"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관계 없음


업종별 기업 선호도 조사에서는 한국전력공사(공기업) 25%, 포스코(제철) 58.9%, 한국토지주택공사(건설) 18.3%, CJ대한통운(물류·운수) 21%, 이마트(백화점·유통) 28%, 현대중공업(기계·중공업) 33%, 에쓰-오일(정유·석유화학) 21%, 삼성물산(종합상사) 30%, 유한양행(제약) 35%, 금호타이어(화학섬유·고무) 31% 등이 각각 1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 첫 실시한 그룹사별 선호도 조사에서는 CJ가 3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33%), 금호아시아나·SK(22%), 신세계·LG(20%), 현대·현대자동차(18%), 롯데(16%), 포스코(15%) 순으로 조사됐다.


'땅콩리턴'에.."대한항공, 대학생 선호 1위에서 9위로 추락"


이번 조사에서 기업순위는 2014년 회계결산 기준 매출 상위 1천대 기업 가운데 160곳(16개 업종별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사)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룹사순위의 경우 2014년 회계결산 기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의 50대 기업집단 가운데 30대 그룹사가 대상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6%포인트다.


최은석기자 choies@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 DB

그래픽=인크루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