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제조업체의 대표주자인 롯데푸드와 아워홈이 운영하는 대학생 서포터즈는 업계에서 이름난 대외활동이다. 두 대외활동은 다양한 혜택뿐 아니라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생들 사이 인기다. 기업 역시 대학생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예비 인재를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


롯데푸드, ‘히든서포터즈’


[대외활동 배틀] 롯데푸드 히든서포터즈 VS 아워홈 서포터즈 판아워홈

히든서포터즈는 롯데푸드 마케팅의 ‘숨은 조력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사진=롯데푸드 제공


롯데푸드가 운영하는 히든서포터즈는 2012년 1기가 첫발을 내딛었다. 현재 식품 마케팅 분야 대표 대외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히든서포터즈는 롯데푸드 마케팅의 ‘숨은 조력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활동은 개인과 팀으로 나뉘며, 롯데푸드 제품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식품 트렌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UCC 영상 제작은 팀 임무에 해당한다.


이승기 롯데푸드 서포터즈 담당자는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기업 마케팅에 활용되고, 영상 작품 중 일부는 롯데푸드 공식채널에 공개 된다”고 밝혔다.


히든서포터즈는 한 달에 한 번 정기 모임을 진행한다. 이때 학생들이 제출한 아이디어 피드백이 이뤄진다. 7기 홍은지(성신여대 생활문화소비자 3) 씨는 “담당자 피드백을 통해 내 아이디어의 부족 점을 찾는다”며 “기업 마케팅을 직접 배울 수 있는 것이 서포터즈의 매력이다”고 이야기했다.


오프라인 활동에 중심을 뒀던 초기와 달리 4기 이후 히든서포터즈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박연서(가천대 시각디자인 3) 씨는 “매달 새로운 롯데푸드 제품을 받는다. 그 제품을 활용해 요리하고 그 과정을 개인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미션이다”며 “블로그 방문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도 활동의 즐거움이다”고 말했다.


[대외활동 배틀] 롯데푸드 히든서포터즈 VS 아워홈 서포터즈 판아워홈

유시형(국민대 경영정보 3) 씨는 “미션 위해 친구를 초대 해 요리를 제공했다. 히든서포터즈는 남학생들도 즐겁게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다”고 했다.


스튜디오 프로필 촬영은 서포터즈의 숨겨진 즐거움이다. 임현서(가톨릭대 문화콘텐츠 3) 씨는 “배우처럼 조명 아래서 다양한 자세로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은 다음 기수 모집 포스터로 활용된다”고 했다.


히든서포터즈는 서류와 면접을 거쳐 선발하며, 1년에 두 차례 모집한다. 이승기 담당자는 “자기소개서에 관심과 열정을 표현한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히든서포터즈는 활동 종료 후 최종 우수팀에게 1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우수 수료자에게는 다음 기수 멘토 기회도 주어진다.


아워홈, 서포터즈 ‘판아워홈’


[대외활동 배틀] 롯데푸드 히든서포터즈 VS 아워홈 서포터즈 판아워홈

판아워홈은‘아워홈을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가진 서포터즈다. 사진=아워홈 제공


‘아워홈을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가진 판아워홈 서포터즈는 현재 4기가 운영 중이다. 총 100명이 활동 중이며, 개인 네트워크 통해 아워홈을 알리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다.


서희정 아워홈 서포터즈 담당자는 “신제품을 누구보다 빨리 접할 수 있다. 서포터즈 의견이 반영돼 수정되는 제품이 있을 만큼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대외활동 중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판아워홈은 2012년 처음 시작할 당시 식품, 외식 전공 학생을 중심으로 선발했다. 1기는 180명이 활동했다. 2기는 광고, 경영, 경제 전공까지 확대해 총 250명을 선발했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만큼 온라인 만남이 잦지만, 발대식, 수료식, 봉사활동, 마케팅 공모전 등 오프라인 모임도 소홀하지 않고 있다.


서희정 담당자는 “서포터즈들이 제품 모니터링 활동을 함으로써 기업이 소비자 요구에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생들이 올린 콘텐츠는 아워홈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에게 전달된다”고 했다.


[대외활동 배틀] 롯데푸드 히든서포터즈 VS 아워홈 서포터즈 판아워홈

판아워홈의 특징 중 하나는 우수 수료자에게 아워홈 입사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준다는 점이다. 아워홈 내부에서는 매년 20~30여 명의 판아워홈 출신 신입사원이 배출되고 있다. 2기 활동 후 아워홈 식재 마케팅팀에서 근무 중인 이영아 씨는 “제품을 홍보하는 일방적인 활동이 아니라, 대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도움 준 대외활동이다”고 평했다.


1년에 한 기수를 운영하는 판아워홈은 3월 새로운 기수를 모집한다. 별도 면접 없이 서류전형만으로 선발하며, 아워홈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단, 블로그 하루평균 방문자 50명 이상, 페이스북 친구 수 200명 이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서희정 담당자는 “판아워홈은 엄마의 정성이 가득 담긴 아워홈 제품을 맛보고, 조원들의 끈끈한 우정을 느끼며 대학생활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