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10명 가운데 4명은 채용을 진행하면서 여성 강세 현상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기업 인사담당자 192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여성 강세 현상 체감 여부'를 조사한 결과, 44.3%가 '체감한다'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어느 때 여성 강세 현상을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1.8%(복수응답)가 '여성 지원자가 증가할 때'라고 답했다. '여성 고스펙자가 증가할 때'(41.2%), '여성 합격자 비율이 증가할 때'(28.2%), '여성이 상위 고득점을 차지할 때'(14.1%)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이 강세를 보이는 직무 분야로는 '재무·회계'를 꼽은 응답자가 40%(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사·총무'(28.2%), '광고·홍보'(25.9%), '서비스'(25.9%), '영업·영업관리'(21.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형별로는 '면접'(75.3%/ 복수응답)보다 '서류'(94.1%)에서, '경력'(61.2%/ 복수응답)보다 '신입'(89.4%)을 채용할 때 여성 강세 현상을 더욱 뚜렷하게 느끼고 있었다.


특히 응답자의 75%는 여성 지원자가 남성보다 스펙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뛰어난 스펙으로는 '학점'(32.6%/ 복수응답), '어학능력'(29.2%), '자격증'(23.6%), '인턴 등 업무관련 경험'(23.6%) 등의 순이었다.


'스펙이 아닌 다른 면에서도 여성 지원자가 뛰어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8.5%가 '그렇다'고 답했다. 뛰어난 부분으로는 '꼼꼼함'(66.5%/ 복수응답), '성실함'(25.9%), '사교성'(22.4%), '친근함'(21.2%), '커뮤니케이션능력'(19.4%), '배려심'(18.2%) 등을 꼽았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