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술직 면접 연기

롯데, 신입 환영식 '뉴커머스데이' 안하기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국내에서 확산되자 31일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5.5.31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국내에서 확산되자 31일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5.5.31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신입 채용행사도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6월 초 생산부문 전문기술 양성인력 채용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었던 현대자동차는 메르스가 확대될 것을 우려해 면접 일정을 늦추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3일 기술직 채용 지원자들에게 인성검사 결과와 함께 면접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었지만 메르스가 확산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면접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신입사원 초청 행사 계획도 일부 조정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선발 후 올 5월 말 최종 입사를 확정지은 기술직 신입사원을 위해 오는 6월 5일 부모 초청 입사식을 열기로 했으나 이번에는 부모님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역시 메르스 확대를 우려한 탓이다.


롯데그룹은 6월 12일 실시 예정이었던 신입사원 환영회인 '뉴커머스데이'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6월 1일, 이번 상반기 공채 합격자에게 6월 12일 오후 1시 뉴커머스데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으나 메르스 사태로 취소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측은 “5일 최종적으로 취소 결정이 났으며 곧 각 사 인사팀에 내용을 전달해 합격자들에게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커머스데이에는 신입사원과 부모님을 포함해 매년 상하반기 각각 1000여명이 참여한다.


앞서 삼성은 4~5일 예정이었던 신입사원 하계 수련회를 연기했다. 이후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은 또 4일 대전광역시 충남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캠퍼스톡'도 미뤘다. 매회 1000~2000명의 대학생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혹시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차원이다. 정확한 일정은 추후 공지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취업박람회도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경기 고양시청은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6월 24일 고양시청일자리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청년드림잡페어'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전시 역시 지난 6월 4일, 서구청 1층에서 5일 실시할 예정이었던 중장년층 취업박람회를 취소한다고 알렸다. 서울 동작구청은 6월 9일 예정됐던 ’2015년 찾아가는 취업박람회’행사를 취소하고 이후 일정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한다고 전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