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또는 직무 특성에 맞는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기 위해 '상시채용'을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상시채용 방식을 도입해 화제가 됐다.


따라서 취업준비생들은 상시채용과 같은 틈새시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상시채용 취업 전략'을 제시했다.


뚜렷한 개성·강점 드러나는 입사지원서 준비해야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대졸신입 공채 대신 상시 지원 채용을 도입했다. 회사 측은 지원자가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무를 주도적으로 고민·탐색하도록 하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기업 입장에서 상시채용은 단순 인재 확보 차원보다는 결원이 발생한 직무·부서에 적합한 인재를 뽑는 데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구직자는 직무중심의 지원 서류로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한다.


먼저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명확히 한 뒤 희망 직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고, 결과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신입이라면 동아리나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등 직무와 연관된 경험을 녹여내야 한다. 타인과 차별화된 직무관련 강점을 동원해 돋보이는 입사지원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인재 서칭 기업의 눈에 띄어야

기업은 상시채용을 위해 취업사이트의 인재 검색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필요 조건에 따라 인재를 직접 검색하는 것이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평소 취업사이트 인재정보에 등록된 자신의 기재사항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업데이트 순에 따라 노출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수시로 업데이트해 눈에 띄도록 하는 게 좋다.


아울러 자체적으로 상시채용 인재풀을 구축 중인 기업도 있는 만큼 지원 희망 기업의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해 정보를 얻어야 한다. 향후 어떤 직무에 채용 계획이 있는지 등의 정보를 체크해 두는 게 좋다.


역량과 입사의지를 어필해 심층면접 넘어서야

사람인이 기업 40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시나 상시채용 같은 비공개 채용을 실시한 기업 10곳 중 7곳(69.6%)이 공개 채용 때와 달리 채용 절차를 간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절차 간소화 방법으로는 '면접 횟수 등 절차를 간소화 한다'(44.4%, 복수응답)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면접 횟수를 간소화한다고 해서 면접 비중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단계를 줄이는 대신 지원자의 역량을 다각도로 평가하는 심층면접 형태가 활용된다고 보면 된다. 채용하려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회사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물인지에 대한 평가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면접 전 서류상에 어필했던 자신의 직무관련 강점과 가지고 있는 비전을 명확히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확실한 입사의지를 어필하는 것도 필요하다.


인맥을 통해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야

기업에서 인력 수요가 발생했을 때 인재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 중 하나가 내부 직원을 통한 '사내추천제'다. 관심기업에 근무하는 학교 선배나 지인 등의 인맥이 있으면 이같은 기회를 잡을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평소 주변에 본인의 구직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게 좋다. 취업을 원하는 분야의 동호회 등 커뮤니티 활동으로 인맥을 넓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