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은 계절학기, 열 교양 안 부럽다!


고학년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저학년들에게는 생소한 단어 ‘계절학기.’

계절학기는 무엇이며, 선배들은 왜 황금 같은 방학을 반납하고 등교할까? 계절학기 강의 선택 팁부터 A+ 전략까지. 계절학기 수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잘 들은 계절학기, 열 교양 안 부럽다!


*계절학기란?

계절학기는 방학동안 이뤄지는 수업 혹은 그 기간을 뜻한다. 계절학기를 수강하는 가장 큰 목적은 졸업을 위한 이수 학점을 채우는 데 있다. 계절학기를 잘 활용하면 학기 중에 수강해야 할 학점이 줄어들기 때문에 좀 더 여유롭게 다음 학기를 마칠 수 있다.


계절학기에는 여러 과목의 강의를 듣기보다 1~2개 정도의 강의를 집중적으로 수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수업 내용이 어렵거나 과제, 조모임 등이 많은 강의는 학기 중에 다른 수업과 함께 수강하기보다 계절학기를 이용해 올인(All-In)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계절학기가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다른 친구들은 방학을 즐기는데 아침잠의 유혹을 떨치고 매일 같은 시간에 수업을 듣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계절학기의 특성상 성실한 수강자와 태만한 수강자의 출석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기 일쑤. 따라서 출석이 힘든 학생들에게는 계절학기 수강이 오히려 학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2주마다 돌아오는 시험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계절학기는 수강기간이 곧 시험기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달 커리큘럼의 경우 수업 시작 2주 만에 중간고사를 치르고, 숨 돌릴 새도 없이 2주 뒤면 다시 기말고사를 봐야 한다.


잘 들은 계절학기, 열 교양 안 부럽다!


*선배가 알려주는 계절학기 강의 선택 TIP

1)커리큘럼을 꼼꼼히 살피자

계절학기 수업은 대부분 교수가 아닌 강사가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전공수업이라도 강의 진행자에 대한 사전정보가 거의 없을 수 있다.

그럴수록 커리큘럼을 더욱 꼼꼼하게 살펴 나에게 맞는 수업인지 아닌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수업 내용은 물론 조별 평가 비중, 리포트 비중 등 성적 평가 방식 또한 잘 살펴야 한다.


2) 자신의 생체리듬을 고려하자

계절학기 수업은 대부분 일주일 내내 같은 시간에 시작해 같은 시간에 끝난다. 오후에 주로 활동하는 사람은 1교시와 오전수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계절학기가 진행되는 한 달 내내 일찍 일어나야 하는 만큼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큰 부담일 수 있다.

계절학기 수업은 마음이 해이해지기 쉬운 방학 때 이루어진다는 점을 명심하자. 생체리듬을 고려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3) 학기 중 강의 평가를 참고하자

계절학기에 새로운 과목이 개설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학기 중에도 개설되는 주요 과목을 강의 진행자만 바꾸어 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학기 중 수업 평가가 좋은 과목을 굳이 방학 때 수강할 이유는 없다. 정규 학기 강의 평가를 고려해 계절학기 수강계획을 세우도록 하자.


"본인의 학습스타일과 생체리듬을 고려하라"


잘 들은 계절학기, 열 교양 안 부럽다!

두 번의 계절학기 수업에서 모두 A+을 받았다.

나에게 잘 맞는 과목을 고른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평소 학교 다니면서 알게 된 본인의 학습 스타일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아침에는 도무지 일어날 자신이 없어서 아침 수업을 최대한 피했고, 또 시험 체질이라 시험 성적 비중이 큰 과목을 들었다.

- 이수진(경북대 바이오섬유 4)




잘 들은 계절학기, 열 교양 안 부럽다!


*계절학기 A+ TIP

1)첫째도 출석, 둘째도 출석!

계절학기는 학생들의 출석률이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다. 출석관리만 잘해도 성적은 어느 정도 보장된다. 놀고 싶은 마음을 다잡고 출석에 신경 쓰도록 하자. ‘전출’은 좋은 성적을 받는 지름길이다.


2)수업 내용은 그날 복습하기

계절학기는 시험이 빨리 돌아오기 때문에 여유를 부리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시험이 닥치면 배운 내용을 한 번 훑기에도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니, 수업 내용은 가능하면 당일 복습하자.

특히 통계, 수학 과목은 당일 내용을 소화하지 못하면 다음 날 수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한 번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이런 강의들은 더욱 철저히 복습해야 한다.


3)학점교류를 활용하자

자신에게 잘 맞는 과목이 개설되지 않았다면 굳이 학교 안에 머무를 필요는 없다. 이럴 때는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학점교류제도를 활용하자. 학기 중에는 학교 간 이동시간을 고려해 수업시간표를 짜야 하지만, 한두 과목만 들으면 되는 계절학기에는 학점교류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다만 학점 이수 대체과목 인정 여부는 꼭 확인하자.


"관심있는 분야의 수업을 학점교류로"


잘 들은 계절학기, 열 교양 안 부럽다!

학점교류로 들은 교양수업에서 A+을 받았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과목이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임했고,

좋은 성적은 그 덤이었던 것 같다.

- 김현지(POSTECH 창의IT융합공학 3)







글 김은지 대학생기자(연세대 사회학 4)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