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은 직원을 정식 채용하기 전 시험 삼아 써보는 이른바 '시용기간'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기업 679곳을 대상으로 '정식 채용 전 시용기간 여부'를 조사한 결과, 84.7%가 '시용기간이 있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업 유형별로는 중소기업 중 85.2%, 중견기업의 83.7%, 대기업의 70.6%가 시용기간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용기간을 두는 이유로는 '업무역량을 검증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69.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본인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38.6%, '조직에 잘 어울리는지 파악하기 위해서'가 38.4%, '근속의지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32.3%, '조기이탈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가 29.4%, '성격상 결함이 없는지 보기 위해서'가 19.3%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99.8%)의 기업이 신입 채용 시 시용기간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간은 평균 3개월로 집계됐다.


시용기간 중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은 '업무 습득력'(38.5%)이었다.


이어 '조직 적응력'(19.9%)과 '성격 및 인성'(15.9%), '근속의지'(12.4%), '근태 관리'(7.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시용기간 중 정식 채용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직원 유형으로는 절반 이상(58.8%, 복수응답)이 '지각이나 결근 등 근태가 불량한 직원'을 꼽았다.


이어 '불평불만이 많은 직원'(39.3%), '동료와 자주 갈등을 일으키는 직원'(35.3%), '독단적이고 조직에 적응을 못하는 직원'(34.3%), '열정이 부족한 직원'(32.2%), '기대대비 성과가 미흡한 직원'(29.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에 대한 조치로는 46.4%가 '상담 등을 통해 자진 퇴사를 유도한다'고 답했다. '부적격 사유를 제시하며 퇴사를 통보한다'는 답변도 29.9%에 달했다.


'실제로 시용시간 동안 부적격하다고 판단해 퇴사 조치된 직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3%가 '있다'고 답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