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캠퍼스 금융콘서트 '라이프 업' 스타트
한국거래소(KRX)의 '캠퍼스 금융 토크 콘서트 라이프업(LIFE up)'이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거래소가 지난 2011년 설립한 공익법인 KRX국민행복재단이 주최했다. 금융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위해 금융권 CEO 등이 직접 캠퍼스를 찾아가는 토크형 강연 프로그램이다.
첫 행사는 '라이프업 부산·경남' 편으로, 15일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대학극장에서 열렸다. 행사장에 모인 500여명의 대학생은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강연을 통해 금융에너지를 충전했다.
또 한국거래소 인사담당자 등 현직 금융전문가의 특강을 바탕으로 금융권 취업을 위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라이프업 부산·경남' 편에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청춘에게 전하는 인생의 진정한 성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승재 기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청춘에게 전하는 인생의 진정한 성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최 이사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과 조달청장, 현대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KRX국민행복재단 이사장을 겸직 중이다.
최 이사장은 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서울대 지리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재학 중 우연한 계기로 행정고시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본격적으로 고시 준비를 시작했다. 매일 12시간 이상 공부에 매달렸고, 졸업과 동시에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할 수 있었다.
최 이사장은 '노력은 결코 배신하는 법이 없다'는 인생관을 가지고 있다. 최 이사장은 "공직에 입문한 후에도 틈틈이 공부하면서 법학이나 경영학 등을 전공한 동기들보다 뒤처지지 않으려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꿈은 노력하다보면 반드시 이뤄진다"며 "머리 좋은 사람은 이길 수 있지만 노력하는 사람은 쉽게 당해내기 힘든 법"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 취업에 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 이사장은 예비 금융인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도덕성과 열정을 꼽았다. 소통과 전문지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금융업무의 경우 돈을 다루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도덕성과 함께 업무 관련 전문지식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최 이사장은 또 "대학생활 4년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평생이 좌우된다"며 "글로벌시대에 발맞춰 1학년 때까지는 어학실력을 다지고 2학년 때부터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목표를 명확히 정하라"고 조언했다.
신문 읽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사회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에게 간접경험을 제공하는 매개체가 바로 신문"이라며 "종합일간지는 물론 경제신문을 틈틈이 읽으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과 경제관념을 키우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금융의 정의 등 경제 관련 기초지식과 증권시장에서의 한국거래소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라이프업 부산·경남' 편에 참가한 학생들이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승재 기자
하동헌(부산대 경영학 1) 씨는 "평소 만나기 힘든 금융기관 최고경영자의 강연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금융권 취업을 위해 학년별로 준비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라이프업 행사는 부산에 이어 광주와 대전, 서울, 대구 등 총 5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참석 대상자는 각 지역별로 500여명이다.
2차 행사인 라이프업 광주·호남편은 오는 22일 오후 2시 광주대학교 호심관대강당에서 열린다.
강연자로는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을 비롯해 한국거래소·한국자산관리공사 인사담당자 등이 나선다.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은 행사 홈페이지(concert.krxfoundation.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부산=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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