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과반수 “NCS 대비 안 해요”

“새로 준비하기 부담스럽다”

40% 이상 “기존 취업준비로 NCS 대비 가능할 것 같지 않다”


많은 취업준비생이 올해 채용시장의 화두인 ‘직무능력중심’ 채용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과반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별다른 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취업준비생 661명을 대상으로 ‘삼성 직무적합성평가’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등 달라지는 취업동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먼저 삼성이 올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인 삼성 직무적합성평가에 대해 취준생의 절반 가까이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준비하게 되어 부담스럽다(45.7%)’ ‘신입 지원인데 직무 경험을 어떻게 쌓으라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45.5%)’는 의견을 보였다.


삼성의 창의성면접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이 ‘새로운 평가 항목이 생겨 부담이 늘어났다(51.0%)’고 답했고, ▲기존의 PT면접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23.0%, ▲더욱 적합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는 의견은 17.2%를 기록했다.


공공기관 및 공기업 채용 시 적용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대해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준비해야 해서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46.3%로 가장 많았고 ▲신입 지원인데 직무 경험을 어떻게 쌓으라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39.3%로 뒤를 이었다.


NCS에는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을까? 취업준비생 과반수(54.9%)가 NCS에 대해 별다른 대비를 하고 있지 않았으며, 나머지는 ▲독학(25.0%) ▲그룹스터디(12.4%) ▲학원 또는 과외(6.8%) 등의 방법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추가적인 대비 없이 지금까지의 취업 준비로 NCS를 잘 치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별로 그렇지 않다(32.2%) ▲전혀 그렇지 않다(15.9%)로, 부정적인 의견이 절반에 가까웠고 ▲보통이다(29.2%) ▲다소 그렇다(16.6%) ▲매우 그렇다(5.1%)가 뒤를 이었다.


한편 취준생이 생각하는 ‘진짜 도움이 되는 스펙’은 무엇일까? 1위는 ▲직무에 관련된 인턴십이나 아르바이트(38.1%)가 차지했고, 2위가 ▲직무 관련 자격증(36.3%)이었다. 이어 ▲어학시험 점수(토익, 텝스, 오픽, HSK, JLPT 등)가 26.9% ▲출신대학과 학위가 23.0%를 기록했고 ▲전공과목 성적(16.3%) ▲인맥(10.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박규혁(26세) 씨는 “직무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 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기존의 스펙을 소홀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떠한 방법으로 대비해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