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팀플·발표 정복하기


PART 1. 계열별·과별 과제 정복하기

중간고사가 끝났는데도 자유를 되찾지 못한 대학생들. 혼자서는 감당하기 벅찬 과제들과 사투 속에서 여전히 잠 못 드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이번에도 <캠퍼스 잡앤조이>가 당신을 돕기 위해 나섰다! 먼저 계열별로 어떤 과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과제 고수에게 비법을 들어봤다. 고수들이 전하는 팁과 함께 완벽한 과제를 준비해보자.


과제·팀플·발표 정복하기-PART 1. 계열별·과별 과제 정복하기


1. 계열별 A+ 핵심 포인트 A to Z

*상경대 ‘도서관과 전문자료를 활용하라’

상경계열 학생들은 과제를 할 때 주로 경제 및 경영현상 분석, 문제점 파악, 해결 방안 도출 같은 주제를 다룬다. 특정 현상이나 아이템을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자료와 통계가 많이 쓰이고, 주로 레포트 작성과 발표를 위한 ppt 작성 형태의 과제가 많은 편이다.


상경계열 학생들이 과제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전문자료들! 하지만 네이버, 다음 같은 유명 포털사이트 검색으로는 한계가 있다. 높은 점수를 받고 싶다면 학교 도서관을 200% 활용해보자. 각 대학 도서관에는 아직 국립중앙도서관에 오르지 않은 대학교수님들의 최근 논문이 숨어 있는 보물창고다! 대학도서관들 간에 서로 협정을 맺은 곳도 있으므로 도서관에 원하는 정보가 없다면 우리 학교와 협정을 맺은 다른 학교 도서관에서 정보를 찾는 방법도 있다.


TIP 많은 학생이 이용하는 국가전자도서관으로는 부족하다면?

*통합무역정보서비스: 무역통계, FTA정보, 해외시장동향, 해외마케팅 정보 등 글로벌 무역정보 원스톱 서비스 제공

주소 www.tradenavi.or.kr

*한국경제: 최근시장동향 및 경제뉴스 제공

주소: www.hankyung.com


*자연과학대 ‘나만의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하라’

자연과학대에서는 순수 학문 위주의 실험을 한다. 실생활에서 쓰이는 예를 찾고 활용 방안을 연구하기도 한다. 실험 후 리포트를 제출하는 것이 주요 과제이며, 많게는 일주일에 2~3개 정도의 리포트를 쓴다.


실험 리포트는 실험을 바탕으로 쓰는 것이어서 내용이 비슷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리포트의 핵심은 바로 자신의 생각,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을 적는 ‘고찰’이다.

실험 도중 실수가 있었다면 무엇이 문제였는지, 실험 결과가 잘나왔다면 어떤 부분을 잘했는지를 중점으로 남들과 다른 실험 자체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누구나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이론’ ‘개념’ ‘실험도구’ 등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그 결과를 ‘고찰’부분에 쓴다면 플러스 점수가 따라온다.


실험 리포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깔끔함이다. 자필을 요구하는 리포트라면 글씨의 크기를 최대한 일정하게 쓰고 줄을 맞춰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야 한다.

컴퓨터로 쓰는 리포트 역시 예외는 아니다. 글씨 크기를 기준으로 하여 분량을 잘 지켜야 하며, 특히 문단을 나누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결과 부분도 도식화나 항목별로 묶기, 순서 매기기 등을 이용하여 한눈에 들어오게 정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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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대 ’논리성을 갖춘 독창적 주제와 나만의 주장’

사회과학계열 전공 학생들은 언제나 사회현상을 해석하고 분석하며 예측할 것을 요구받는다.

보통 전공과목에 따라 주어지는 과제가 다르지만, 대부분 수업의 주된 과제는 이론의 적용을 분석하는 발표, 직접 의제를 설정한 토론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사회학자들의 이론과 관점을 분석하여 발표하는 사회학과나 세계 국가들의 체제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정치외교학과, 매체의 특징과 문제의식을 토론하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신문방송학과)와 관광산업 및 관련 정책을 발표하는 관광학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심리학과의 경우는 과의 특성상 실험과 가설을 공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데이터를 정리하고 공부하는 수학적 과제가 나오기도 한다.


발표, 리포트, 토론 등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 중요한 팁(tip)으로는 먼저 신선한 주제 설정을 들 수 있다. 같은 ‘자살’문제를 다루더라도 개인의 이기적 자살보다 쉽게 다루지 않는 가족동반자살을 주제로 분석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

하지만 지나친 신선함만을 위해 논리성이 떨어지는 생각이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적 통념에서 벗어난 ‘자기 생각’의 존재 여부다.

기본적으로 여러 이론을 충분히 숙지해야 과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으며, 다각적인 통계분석과 스스로 고민해온 추가 의문점, 비판점을 꼭 적는 것이 좋다.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 조사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재적소의 도서, 논문, 교재 인용도 필요하다.

네이버 지식인보다 RISS의 논문을, 친구들의 의견보다 갤럽의 설문조사 결과를 참고할 것을 추천한다.


*인문대 ‘교수님의 눈길을 끌 수 있는 특별한 주제와 전문가의 의견’

인문학도는 책만 읽으면 끝이라고? 댓츠 노노. 작품 분석 리포트는 기본, 스스로 창작하는 과제 또한 수시로 주어진다. 인문학이 사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해야 하므로 시대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는 것도 기본자세!


인문계열에서 가장 보편적인 것은 작품 분석 리포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주제를,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다. 교수님은 한꺼번에 많은 양의 리포트를 읽으시리라는 점을 항상 잊지 말자. 평이한 리포트를 제출했다가는 교수님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할 것이다.

적당히 특별한 주제를 설정했다면 깊은 분석에 들어가야 한다. 여기서 간혹 분석이 해석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전문가의 의견을 덧붙여 리포트에 전문성을 더하자. 국회도서관 홈페이지를 추천한다. 키워드를 입력하면 학술자료와 연구보고서, 학위논문 등을 찾을 수 있다.

무료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자료가 업데이트 되어 있다는 것이 장점! 그리고 출처는 반드시 각주로 만들어 달자. 마구잡이로 논문을 긁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정확한 출처를 밝힘으로써 연구를 많이 했다는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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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대 ‘최대한 간결하게, 실패를 통해 배워라’

공대는 컴퓨터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그건 공대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가장 많이 접하는 과제인 프로그래밍부터 컴퓨터만 잘하면 된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언어를 통해 컴퓨터와 '대화'한다는 점에서 문과대와 비슷한 점이 있다.

하지만 컴퓨터는 용통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0과 1밖에 모르는 바보다. 타협할 수 없는 존재인 컴퓨터와 대화를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서는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공대의 과제는 무언가를 설계하고 만드는 데 기초한다. 기계나 건축물, 프로그램 등을 만들 때 기본은 C언어를 이용해 컴퓨터로 설계하여 만든다는 것이다.

처음 C언어를 배울 때는 단순히 코드를 따라하는 것에서 시작해 간단한 계산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코딩하고, 점차 나아가 웹페이지, 컴퓨터 프로그램, 모바일 어플을 설계해 만든다.

C언어를 통한 설계 과정에서 공대 과제의 핵심이 드러난다. 사람 간의 대화에서 돌려 말하기보다 간결하게 말하는 것이 더 좋은 것처럼 컴퓨터와의 대화 역시 쓸데없는 코드 없이 간결한 것이 좋다. 잡다한 코드가 많이 들어가면 오류가 나기도 쉽고, 최악의 경우 수많은 코드 중 어느 코드가 오류인지 찾지 못해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최선의 코드 진행, 즉 지름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공대생의 상황에 딱 어울리는 말일 것이다.


2. 과제 고수들이 전하는 비법

*상경대 '청중에게 필요한 정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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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레포트를 쓸 때 개요 작성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또한 목차를 깔끔하게 정리해서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여 작성하면 훨씬 가독성도 좋아지고 알찬 구성으로 작성할 수 있다.


전공 ppt를 만들다보면 표와 그래프와 같은 자료와 통계를 넣어야할 때가 많다. 이럴 때 주의할 점은 청중에게 필요한 정보만 골라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구한 자료는 필요 이상으로 광범히 할 때가 있다. 너무 복잡한 수치와 그래프는 오히려 논점을 흐리게 된다.

필요하고 중요한 정보를 정확히 선별하여 반영하는 것이 청중이 받아들이기가 훨씬 수월함을 잊지 말아야한다. 또 ppt를 구성할 때 일관적인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 color cop, design seeds와 같은 사이트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ppt를 저장할 때는 꼭 추가로 pdf파일로 변환해 저장해둔다. 폰트나 그래프, 사진자료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예주(한국외대 국제금융2 )


*자연과학대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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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뛰어난 리포트를 쓰고 싶다면 자료검색부터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도서관에서 실험과 관련된 전공 관련 서적을 찾아 그 내용을 더하여 고찰부분을 완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


그리고 실험하면서 궁금했던 점이 있다면 리포트를 쓰기에 앞서 인터넷이나 논문으로 꼭 찾아본다. 실험할 때는 옆에서 보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의 차이가 있듯 실험 자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그날 실험 ‘대상’에 대하여 잘 알고 있어야 리포트를 쓸 때 한결 수월하다.

-윤소연 (단국대 식품영양 2)






*사회과학대 ‘분명한 자기주장과 철저한 현황분석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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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 미디어의 역사가 다소 분명하고 이론이 단순하기 때문에 고만고만한 과제들 사이에서 차별화를 얻으려면 교수님이 주신 주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간 오버한다 싶을 만큼 스스로의 의견을 비중 있게 주장하는 것이 포인트.

또한 논문이나 갤럽의 통계자료 및 설문조사 등 참고문헌의 적절한 사용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자신의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때 논문을 읽다보면 실마리를 얻는 경우도 있으니 일석이조!

-한민선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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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관광 산업을 다루는 관광학과! 그렇기 때문에 이론을 분석하는 레포트보다는 컨벤션 삽업이나 지속 가능한 관광에 대한 발표 수업이 대부분이다.

관광학 과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현황분석. 산업 결과와 관련 정책을 다룬 최근 자료를 수치화하여 흐름을 예측해야 한다. 팁을 주자면 뻔하지 않되 실현가능한 대안제시.

아직 관광 산업의 입지가 덜 잡혀있는 국내특성상 발생하는 관광문제에 대해 신선한 대안들을 제시한다면 교수님들의 눈이 하트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윤지은 (한양대 관광학 2)


*인문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성, 단어의 격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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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경 쓰는 것은 ‘키워드’다. 눈에 띄는 키워드나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표현을 쓴다 .

중복되는 단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생각하다’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해야 한다면, ‘고찰하다’로 표현한다든지 하는 식이다. 단어의 격을 높이면 조금 더 완성도 높은 리포트를 제출할 수 있다. 줄글로만 4p 이상의 분량을 요구한다면 단락을 8~10줄 정도로 끊는 것도 요령이다. 또한 사례를 끼워 넣는 것은 교수님의 머릿속에 인상을 남기고, 내가 잘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사례를 적절히 사용한다.

-박소희 (아주대 문화콘텐츠학 2)


*공대 ‘많이 써보고 물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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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는 많이 듣고 읽어봐야 하는 것처럼 C언어 역시 많이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구글 검색을 통해 비슷한 내용의 다른 코딩을 보고 어떤 식으로 설계했는지 살펴보며, 코드 진행 예시를 많이 보다 보면 새로운 방식을 많이 알게 되어 큰 도움이 된다. 또 코딩작업을 할 때 코드를 넣은 이유를 주석에 적어두면 불필요한 코드를 찾아내기 쉬워진다.


무엇보다 좋은 방법은 바로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컴퓨터의 언어를 먼저 이해한 사람의 설명을 듣는 것은 다른 어떤 방법보다 쉽고 간단하다. 최악의 방법은 한 순간의 유혹에 넘어가 과제를 돈 주고 사오는 것이다. 교수님은 결과물에 대한 질문뿐만 아니라 과정에 대한 질문도 하신다. 내 과제가 아니라는 것을 들키는 것은 시간문제다.

-임다영(세종대 공간정보공학4)·고아라(한국외대 컴퓨터공학 4)



글 박하연(아주대 문화콘텐츠학 3)·배진희(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2)·윤수진(한국외대 글로벌 국제금융학 2)·이시은(단국대 나노바이오의과학 2)·임슬기(한국외대 화학 4)대학생 기자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