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진지한 서베이


“친구 집에서 자고 올게요!” “수지보다 네가 훨씬 예뻐!”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선의의 거짓말 Best 3


나쁜 것이라고만 배웠던 ‘거짓말’. 하지만 거짓말도 때로는 약이 된다고 했던가. 우리는 살면서 나를 위한 혹은 상대를 위한 수많은 거짓말을 내뱉는다. ‘비록 1,500원짜리 밥버거 하나 사먹을 돈도 없지만, 밥은 먹었냐는 부모님의 질문에 먹었다고 대답하는 자취생의 거짓말’


‘브라운관의 쭉쭉 빵빵 연예인들보다 네가 훨씬 예쁘다고 하는 남자친구의 거짓말’ ‘예전에 만났던 남자친구는 전혀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여자친구의 거짓말’ 등. 물론 달콤한 거짓말은 필요하지만 상대방이 속아 넘어갔을 것이라는 착각은 금물! 그들도 진실보다는 거짓 쪽이 훨씬 듣기 편하기에 진실을 알면서도 속아주고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선의의 거짓말 Best 3



응답자 ? 126명

조사대상 대학생(재학생?휴학생)

조사방법 온라인?오프라인 조사

조사기간 2014년 12월 10일~17일



대학생들이 부모님께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1위. 밥 먹었어요. - 51명 응답 40.4%

2위. 친구 집에서 자고 올게요. - 21명 응답 16.6%

(학과 MT라서 외박할게요.)

3위. 이성 친구 없어요. - 16명 응답 12.6%

4위. 오늘 휴강이에요. - 14명 응답 11.1%

5위.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 12명 응답 9.5%

6위. 아직 성적 안 나왔어요. - 7명 응답 5.5%

7위. 기타의견 - 5명 응답 3.9%



엄마 밥 먹었어요. 걱정 마세요!

“엄마! 참고서 사게 만 원만 주세요.”와 같은 철없는 거짓말을 할 나이는 지났다.

대학생들의 거짓말은 좀 더 구체적으로 발전하는 중. 설문 결과 ‘밥 먹었어요. (40.4%)’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부모님께 이런 거짓말을 하게 되는 이유를 묻자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없거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서 혹은 귀찮아서 끼니를 거르는 경우에 그 때마다 걱정을 끼치기 싫어서 (92.1%)’라는 답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선의의 거짓말 Best 3


대학생들에게 이성관계란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문제였다. 압도적이었던 1위의 뒤를 이어 ‘친구 집에서 자고 올게요. 학과 MT라서 외박할게요. (16.6%)’라는 응답과 ‘이성 친구 없어요. (12.6%)’라는 응답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러한 응답은 특히 여성 조사자에게 많이 볼 수 있었고, 이와 비슷한 기타 의견으로 ‘친구랑 찜질방에서 자고 올게요.’라는 응답도 3건이나 나왔다. 그리고 그 뒤를 공부?성적과 관련 된 거짓말인 ‘오늘 휴강이에요. (11.1%)’,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었어요. (9.5%)’, ‘아직 성적 안 나왔어요. (5.5%)’ 등이 있었다.


대학생들이 이성 친구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1위. 연예인 OO보다 네가 더 예뻐(잘생겼어) - 33명 응답 26.1%

2위. 별 일 아니야. 걱정 하지 마. - 30명 응답 23.8%

3위. 나는 저런 스타일 별로야. - 27명 응답 21.4%

4위. 전에 만났던 이성친구들 기억도 안나. - 15명 응답 11.9%

5위. 네가 처음이야. - 12명 응답 9.5%

6위. 기타의견 - 9명 응답 7.1%


수지보다 네가 훨씬 예뻐!

어느 관계에서나 마찬가지지만 무엇보다 연인 사이에는 말해야 할 것이 있고,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 법. 그것이 이성친구의 외모나 전 이성친구들에 대한 것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니.

역시나 설문 결과 이성친구의 외모와 관련 된 선의의 거짓말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1위는 ‘연예인 OO보다 네가 더 예뻐(잘생겼어). (26.1%)’라는 응답. 그리고 ‘나는 저런 스타일 별로야.(21.4%)’라는 응답이 3위에 올랐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선의의 거짓말 Best 3


이런 거짓말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이성친구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 (45.4%)’라는 답변과 ‘사실대로 말하면 싸울 것 같아서 (36.3%)’라는 답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리고 ‘별 일 아니야. 걱정 하지 마. (23.8%)’라는 연인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 하는 선의의 거짓말이 2위를 차지했다. 역시나 전 이성친구들과 관련 된 응답이 그 뒤를 이었으니 ‘전에 만났던 이성친구들 기억도 안나. (11.9%)’라는 응답과 ‘네가 처음이야.(데이트 장소나 스킨십 등) (9.5%)’라는 응답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글 김명미 대학생기자(대구대 국어국문 4)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