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언제까지 '제기랄'만 할텐가!

청춘을 제기할 기회,

제기차기 전국 대학생 챔피언십


청년들의 놀거리는 RPG게임, 아프리카 방송, 인스타그램뿐?

여기,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놀이의 재미에 흠뻑 젖은 청년들이 있다.

바로 한국문화기획패 '코아유'가 개최한 '제기차기 전국 대학생 챔피언십'에 도전한 이들이다.

'제기차기의 세계화'라는 당찬 포부로 시작된 '제기차기 전국 대학생 챔피언십'은 지난 4월 27일 신촌 대회를 시작으로 6월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기 좀 차니? 뉴욕 보내줄게!


지난 4월 27일, 신촌 걷고 싶은 거리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대학생들이 저마다 손에 제기를 들고 제기차기 연습에 푹 빠져있었던 것. 사연인 즉, 한국문화기획패 '코아유'가 개최한 '전국 대학생 제기차기 챔피언십 시범리그'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제기차기 챔피언십은 전통놀이를 활용한 청춘 활력 증진과 전통놀이의 세계화를 목표로 열린 의미있는 행사다. 실제로 제기차기에 흥미를 보이고 직접 리그에 참여한 이들 중에 외국인도 다수 포함되어있었다. '전통놀이의 세계화'가 허황된 목표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날 시범리그는 사전 접수와 현장 접수를 통해 진행됐으며, '동두천 부대찌개 섞어차기''역삼동 오른발''제기동제기왕''해운대제기잽'등 사전에 접수한 지원자들의 닉네임이 대회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대회는 2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안희훈(24, 연세대 경영학과)씨가 1위를 차지해 오는 6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개최되는 전국 본선 및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기 좀 차니? 뉴욕 보내줄게!



6월 말 결승…최종 우승자는 뉴욕행 티켓

제기차기 전국 대학생 챔피언십은 많이 차기, 곡예차기, 살리기 3부문으로 나뉘며 4월 27일 시범리그를 시작으로 5월 중순부터 전국 대학을 순회하며 예선전이 진행된다. 6월말에는 전국 예선을 거친 전국 제기차기 고수들이 남산골 한옥마을에 모여 본선 및 결승전을 치른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미국 뉴욕행 티켓이 제공되며, 동시에 미국 동부권 대학과 뉴욕 중심에서 우리 전통놀이 제기차기를 알리는 국가대표 제기차기 홍보대사로 활약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제기 좀 차니? 뉴욕 보내줄게!


제기차기 전국 대학생 챔피언십을 기획한 문현우 대표는 “청춘들이 우리 전통놀이를 통해 활력을 증진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우리 전통놀이 제기차기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기획의도를 전했다.


그는 또 "추후 제기차기뿐 아니라 공기놀이, 땅따먹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활용한 기획을 준비 중"이라며 "다가오는 여름에는 한강 물수제비 대회 등 국민 모두가 우리 문화로 즐겁게 놀 수 있는 문화기획 등을 예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기 좀 차니? 뉴욕 보내줄게!
한국문화기획패 코아유는 한국관광공사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기업으로서 한국문화를 활용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17개국 33개 도시를 누비며 아리랑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아리랑 유랑단과 한글과 한자의 융합을 꾀하며 새로운 문자를 창조하는 한글 유랑단, 한국문화기획꾼 양성과정과 같은 한국문화 국가대표를 양성하는 한국문화교육체험 아카데미 아리랑 스쿨 등을 운영한다.






글 김은진 기자 (skysung89@hankyung.com)

사진 코아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