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인사담당자 대상 설문…47% ‘신입, 시켜야만 일한다’

자기주장과 표현력은 1등 … SNS 통해 이슈전달 도움


어렵게 취업했지만…신입사원 46%, ‘1개월내 퇴사’


채용환경의 변화를 반영하듯 오늘날 신입사원들의 모습은 과거와 달라진 양상을 띠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자사 회원 중 인사담당자 142명을 대상으로 요즘 신입 사원의 이모저모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요즘 신입사원들의 강점’ 묻는 질문에 대해 인사담당자의 46.5%가 ‘자기주장과 표현력’을 1위로 꼽았다. 과거에 비해 신입사원들의 자기 어필능력이나 적극성이 강화되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뒤이어 ‘전에 비해 높아진 학력 수준(19.7%)’, ‘다양한 대외활동 및 직무경험(11.3%)’ 등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하여 ‘새로운 세대의 강점이 잘 발휘되는 때는 언제인가요?’로는 ‘SNS상에서 이슈화되는 내용이나 재미있는 소식들을 알려주는 경우’가 35.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이해하는 속도가 빠르다고 느낄 때’가 20%, ‘인사성이 밝고 친화력이 좋다고 생각될 때’가 13.8%로 각각 집계 되었다.

반면, ‘전에 비해 신입사원들이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근무태도와 예의’라고 답한 인사담당자가 37.5%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근성과 인내력(32.8%)’, ‘업무를 배우려는 자세(14.1%)’ 등의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이 이었다. 스펙이나 개개인의 능력은 높아졌지만, 인성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신입사원들의 단점이 가장 많이 보일때를 물었더니 ‘할 수 있는 일임에도 시키지 않으면 하지 않는 모습’을 인사담당자가의 46.9%가 꼽았다. 역시 신입사원들의 자발성의 부족을 가장 아쉬워함을 알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문제 해결력이 떨어진다(25%)’,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다(10.9%)등의 여러 의견이 있었다.

업무를 불문하고 신입사원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으로는 ‘적극성’이 54.8%를 기록하며, 과반수 이상의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신입사원을 선호하는 것이다. 뒤이어 ‘도덕성’은 32.3%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더불어, ‘인사담당자들이 신입 채용에 있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이력서 내용과 실제와의 괴리감(38.7%)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단기간 출근 후 퇴사한다거나, 첫 출근을 하기로 해 놓고 나타나지 않는 등의 변심(29%), 출근하고 보니 영 좋지 않은 업무태도(22.6%) 등을 꼽았다.

한편, 신입사원들이 퇴사를 결정하는 시간이 전에 비해 빨라진 점도 주목 해야 할 부분이다. ‘신입사원 과연 얼마 만에 퇴사하는가?’ 를 묻는 질문에 46%가 ‘1개월 이내’라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1~2개월(17.5%)이나 3~4개월(12.7%) 등 시간이 다소 지난 후에 퇴사를 결정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개의 신입들은 자기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면 되도록 빨리 정리하고 싶어 함이 드러났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